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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형'PD "최단녹화·최소편집·최고성적, 갓경규 실감"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4-02 12:56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아는형님'이 또 일을 냈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JTBC '아는 형님' 이경규 편이 또 한 번 '레전드'를 썼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예고된 대로 이경규가 전학생으로 등장해 형님들을 긴장케 했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과 달리 동생들의 반말과 듣도 보도 못한 '무근본 화법'에 잇따라 공격당하며 방송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에나 같은 동생들의 공격과 몸을 사리지 않는 대부의 만남은 게스트를 막대하는 '아는형님'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시너지가 폭발한 '아는형님' 이경규 편은 5.60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을 기록하며, 지난 3월 11일 김희선 편이 기록한 5.333%를 뛰어넘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올라섰다.

연출자 최창수 PD는 이경규와 녹화 할 때부터 이번 편 반응이 심상치 않을 것이란 감을 잡았다. 이경규와 형님들의 호흡이 마치 신들린 듯 자연스러웠고 이에 힘입어 역대 최단시간에 녹화를 마쳤다는 것.

최 PD는 "이경규 편은 사실 처음부터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다. '한끼줍쇼'에 형님들이 게스트로 다들 출연했는데 막내 김희철과 민경훈만 나가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반(反) 한끼파' 두 사람을 '예능 대부'가 직접 잡으로 왔다는 스토리부터 자연스러웠고 이제껏 이경규에게 이렇게 반말하는 콘셉트가 또 없었기 때문에 신선하리라고 예상했다"라고 밝혔다.

기대가 큰 만큼 여느 게스트 때보다 걱정도 컸다고 한다. 최 PD는 "촬영 전에 조금 걱정도 됐다. 이경규가 나온다니 얼마나 기대가 크겠다. 근데 기대가 크면 그만큼 힘이 들어가게 된다"라며 "그래서 촬영 전 다들 긴장감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촬영 시작했는데 한 5분간은 어색하더라. 제작진 입이 바싹바싹 타더라"라고 말해 당시의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다행히 '아는형님'의 보배 막내들이 나섰다. 최 PD는 "그때 희철이와 경훈이가 물꼬를 터줬다. 평소처럼 이경규를 향해 거침없이 공격을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풀렸고 그 때부터는 제잔진도 마음을 놨다"라고 말했다.


물꼬가 터지니 이후부터는 제작진이 특별히 손댈 것도 없이 녹화가 물흐르듯 흘렀다. 특히 이경규의 활약은 명불허전이었다고. 최 PD는 "형님들의 근본 없는 개그를 순발력 있게 받아주고 상황을 주도하면서 재미있게 풀어내더라. 그때 그때 판단력이나 지휘력이 대단했다"라며 "덕분에 역대 최단 시간으로 촬영이 끝났다. 방송 또한 편집이 필요없을 정도. 거의 자막만 입혀 내보낸 수준"이라고 감탄했다.

시청률 3%에서 5%를 넘어 이경규와의 시너지에 힘 입어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아는 형님'. 최근에는 앞서 약속했던 5% 공약까지 모두 이행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아키하바라에서 일본 여성들과 '니코니코니'를 외치겠다"던 김희철은 지난 1일 사비로 일본으로 떠나 눈길을 끌고 있다.

최 PD는 "지난 녹화 당시 일본을 바로 갈 수 없어서 김희철만 공약 이행을 못했다. 그런데 희철이 '제작진 스태프 가려면 스케줄도 그렇고 비용도 많이 들텐데. 직접 가서 찍어오겠다'라며 카메라 하나 들고 홀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여성 50명과 미션 수행을 목표로 떠났다"라고 전했다.

공약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한편 그로 인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아는형님'. 새로운 공약을 또 거느냐'는 물음에 그는 "멤버들도 공약을 이행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어떤 결론이 나왔을지는 오는 15일 오후 8시50분 '아는형님'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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