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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2017년, 배우 부부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지성 이보영, 장동건 고소영부터 권상우 손태영까지 모두 결혼 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연기면 연기, 외모면 외모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는 스타 부부의 열일에 대중들의 즐거움도 날로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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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닦아놓은 월화드라마의 바통을 아내 이보영이 이어받았다. 3년만 복귀작으로 '귓속말'을 선택한 이보영은 이 작품에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권력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았다. 복귀 신고식은 성공적이었다. 이보영은 첫 방송부터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더욱 강렬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형사 특유의 털털한 모습부터 격렬한 액션, 애인의 배신에 분노로 가득찬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믿고 보는 시청률 퀸'의 귀환을 알렸다. 부부의 바통터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셈.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연말 시상식에서 두 배우의 공동 수상을 점치고 있다.
앞서 이보영은 '귓속말' 제작발표회 당시 "저희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준 것에 대해 굉장히 고맙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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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커플'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나란히 스크린과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2014년, 2007년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올해는 나란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예고했다.
고소영은 10년만의 복귀작으로 월화극 '완벽한 아내'를 선택, 완벽한 엄마·아내에서 '배우'로 돌아왔다.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라는 복합 장르의 드라마 속에서 고소영은 할 말은 반드시 하고, 자신이 뜻하는 바에 대해서는 절대 망설이지 않는 당찬 아줌마 심재복 캐릭터를 매력있게 그려내고 있다. 비록 성적은 부진하지만, 고소영의 배우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장동건은 올 한해만 'V.I.P(박훈정 감독)'부터 '7년의 밤(추창민 감독)'까지 두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VIP'는 '신세계' 갱, 감독 및 '부당거래' 갱을 통해 선 굵은 범죄 느와르의 새로운 계보를 그려온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이자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함께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극에서 장동건은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을 오가는 인물 박재혁 역을 맡았다.
류승룡과 첫 호흡을 맞춘 '7년의 밤'에서는 딸을 죽인 범인을 향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영제 역을 맡아 기존의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전혀 다른 파격적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장동건은 올해 두편의 영화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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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권상우·손태영 부부도 올 봄 나란히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먼저 아내 손태영이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4년만에 지상파 드라마로 컴백했다. 극중 손태영은 박현준(정겨운)의 약혼녀이자 대학 총장 할아버지를 둔 양가집 규슈 홍윤희 역을 맡았다. 권상우는 아내의 배우활동에 대해 매거진 '하이컷'과의 인터뷰에서 "와이프가 일하는 건 전적으로 응원한다. 밖에 나가서 연기자로서, 여자로서 일을 하면서 자존감이나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손태영의 뒤를 이어 권상우도 출격한다. 최근 MBC 파일럿 예능 '가출선언-사십춘기'를 통해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낸 권상우는 5일 첫 방송 예정인 새 수목극 '추리의 여왕'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에서 권상우는 조각 같은 외모와 달리 야수의 피가 흐르는 마약반의 에이스 형사 하완승 역을 맡아 최강희와 호흡을 맞춘다. 첫 촬영부터 온몸을 내던진 실감나는 액션 신을 소화, 남다른 연기열정으로 상대배우들과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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