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최진혁이 '터널'에서의 열연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60분의 마법'을 선사했다.
최진혁은 지난 1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 3회에서 본능적인 촉으로 수사에 나서는 박광호로 완벽히 분해 강렬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박광호는 1986년 연쇄 살인 사건 당시 찾지 못한 다섯 개의 점이 박힌 피해자가 살해되자, 해당 사건을 마무리지어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빠르게 수사에 돌입했다. 현재의 과학 수사와는 완벽히 차별화된 동물적인 감각으로 피해자 신원을 찾아내고, 탐문 수사로 용의자를 특정한 후 김선재(윤현민) 신재이(이유영)의 지원사격으로 진범을 잡아냈다. 지난 1부에서 연쇄살인범을 끝내 잡지 못해 답답함을 안길 때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프로 수사꾼'의 모습으로 통쾌함을 자아냈다.
'터널' 3회는 무엇보다 최진혁의 다양한 연기가 돋보이는 회였다. 진범을 체포하는 순간 발차기를 날리고, 충격적인 자백에 감정이 요동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대변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맛본 소맥 맛에 반하고 네비게이션 안내에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는 웃음을 안겼다. 아내 연숙(이시아)과 약속한 유람선 데이트에 도착하기 위해 또 다시 터널로 향하지만 끝내 과거로 돌아가는 데 실패해 탄식하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간적인 감정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합쳐진 '사기 캐릭터' 탄생의 순간이었다. 1일 방송된 '터널' 3회는 평균시청률 4.2%, 최고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2일 방송되는 '터널' 4회에서는 또 다른 사건이 진행되고, 성식(조희봉)이 광호의 존재를 완전히 알아채게 되면서 더한 긴장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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