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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종합 콘텐츠 회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와 손잡았다. SM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스틱의 지분 28%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된 셈이다. 이로써 양사는 음악사업 부문에 있어 글로벌 스펙트럼을, 영상 콘텐츠 사업에선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영상사업 부문에 있어서는, 여운혁 프로듀서가 이끄는 미스틱의 영상 콘텐츠 사업부문이 최고의 MC, 연기자 및 제작진을 갖춘 SM C&C와 연합하여 드라마, 예능, 영화, 모바일/웹/뉴미디어 콘텐츠 등에 대한 제작 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모바일/뉴미디어 사업과 글로벌 마켓/플랫폼 진출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각오다.
미스틱은 SM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확장이 가능해 졌다.
미스틱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음악적 스펙트럼 확대,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레이블로 성장, 그리고 영상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운혁 피디와 SM C&C가 협력 도모해 강력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사 제휴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 "SM과 미스틱은 상호 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파트너로서 음악, 아티스트, 공연/페스티벌 및 영상 콘텐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하고 글로벌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며, 곧 양사의 제휴를 통한 새롭고 강력한 콘텐츠와 프로젝트들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것이다"라고 금번 제휴의 의의를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종편 방송사의 제작국과 대형기획사가 경쟁 관계가 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다채널 시대가 된데다 웹이라는 플랫폼이 확장되고, 해외 시장으로의 콘텐츠 수출 또한 중요해지면서 결국 콘텐츠가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음악과 영상 콘텐츠 면에서 공생 관계를 구축한 양사는 서로 생산자로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결국 두 기획사의 행보는 전략적 선택이다. 콘텐츠와 결부된 다양한 주체와 교류를 시도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다. 그간 스타들의 활동 패턴에만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디어와 다양한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선점하겠단 전략으로 읽힌다.
최근 대형 가요 기획사들이 대거 예능인과 피디 등 영입을 시도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제작 인력 유출과 콘텐츠 수익 극대화 사이 엔터테인먼트사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세력균형을 잡아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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