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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뷰] 한 떨기 꽃처럼, 태연 'Fine' 스타일링

이한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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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음악중심'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성숙해진 태연을 발견하다.

성숙해졌다. 태연의 이야기다. 'My Voice'. '나의 목소리'라는 테마로 꾸며진 솔로 첫 정규 앨범은 데뷔 10년차 가수의 내공이 오롯이 담겨 묵직했다. 성숙해진 것은 음색뿐만이 아니었다. 솔로로 무대에 선 그녀를 보는 것은 낯설은 일이 아니었지만 솔로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무대 위의 태연은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뿜었다.

마냥 어리고 순수한, 새하얀 도화지 같은 '소녀'에서 벗어나 서걱거리는 슬픔도, 쓸쓸한 외로움도, 그리고 애닳는 사랑도 경험해 본 '여자' 태연이 보였다.


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수채화로 물들인 듯, 한 떨기 꽃처럼.

성숙해진 그녀의 분위기를 느끼며 평소보다 여성스러워진 메이크업에 눈길이 간다. 수채물감을 물들인 듯한 볼터치와 입술은 작고 예쁜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차가운 계열의 색도, 따뜻한 계열의 색도 모두 잘 어울리는 태연이기에 화장하는 맛이 날 듯하다. 어느 날은 오렌지 컬러의 치크와 체리 빛으로 입술을 채웠고, 또 어느 날은 말간 얼굴에 핑크 빛 립글로스를 더해 싱그러움을 연출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특히 이번 'Fine' 활동에는 그녀의 눈을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을 주로 선보였다. 투명한 발색의 음영 섀도우로 은은하게 아이홀을 채웠다. 쏟아지는 무대 조명 아래 속눈썹을 깜빡이는 눈 위로 별이 쏟아진 듯 스파클링 섀도우는 신비로움을 더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FINE' MV

MBC '음악중심' 방송화면
시선이 머무는 곳, 볼드한 이어링

독특한 귀걸이가 많았다. 무대 위에선 태연의 글래머러스한 헤어 사이로 살짝 드러난 귀걸이는 언제나 볼드하고 화려했다. 때로는 그런 귀걸이를 한 쪽만 착용하기도 했다. 30캐럿쯤 되어보이는 볼드한 에메랄드 빛 큐빅이 달린 귀걸이나, 한 송이 분홍 장미가 올라가기도 하고, 새빨간 큰 루비 큐빅이 두개 달리기도 했다.


'FINE' MV

GUCCI 17 S/S RUNWAY

DOLCE&GABBANA17 S/S RUNWAY

태연의 언밸런스한 사이즈의 이어링은 이번 17 S/S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다. 꽃, 별 등을 귀걸이에 담아 로맨틱하고 볼드하게 표현했다. 오뜨꾸튀르에서 부터 레디투메이드 까지 런웨이 위 이어링들은 크고 임팩트있게 디자인한 것은 물론 언밸런스하게 믹스매치되기도 했다. 태연처럼 한 쪽만 착용하는 것도 트렌디한 착용법이 된다.


조금 더 여성스럽게 - 레이스, 프릴, 체크


8명이 함께 하던 무대 위를 한 사람이 채우기란 쉬운 일은 아닐테지만 태연은 곧잘 해낸다. 음과 음 사이 밭은 숨소리까지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소녀시대로 서는 무대와 이번 앨범 'Fine'으로홀로 선 무대를 놓고 볼 때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옷이다. 솔로 일 때의 패션은 조금 더 여성스럽고, 여려보인다.


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소재와, 색, 디자인까지 태연에게 꼭 맞춘 듯 보드라인을 타고 흐르는 드레이핑이나 레이스, 등의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깨를 과감히 드러내기도 하고, 프릴, 셔링, 러플, 개더링 같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온 몸을 휘감기도 한다.
KBS2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무대 밖에서 일상의 '탱구'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에는 여느때와 같이 블랙, 레드 컬러가 섞인 자잘한 체크 무늬 가디건이나 별 무늬가 펀칭되어있는 스트라이프 블라우스로 귀여움을 뽐내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2017년, 지금 이 순간 쉬지 않고 달리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태연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물론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도 함께 실어.


ha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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