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는 심폐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완벽한 아내'는 방송 시작 이후 고소영이 10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것 외에도 큰 매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 구성이 탄탄하다. 매회 이은희(조여정)과 관련한 미스터리가 하나씩 공개되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고소영은 화려한 톱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평범한 주부 심재복으로 돌아가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이며 조여정은 소름돋는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 여인 이은희로서 메소드 연기로 합을 맞춘다. 윤상현 또한 찌질 연기 장인다운 면모로 시청 포인트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완벽한 아내'는 배우, 대본, 연출까지 삼합이 맞아떨어지는 웰메이드작으로 인정받았다. 시청자들 역시 '한번 보면 계속 보게된다'고 호평을 쏟아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SBS '피고인'과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기세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성과 엄기준의 하드캐리로 시청률 20%를 돌파했던 '피고인'이 끝났고, '역적' 또한 극의 중심축이 됐던 김상중의 하차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완벽한 아내'가 '피고인'의 공백을 타고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영은 "대사량도 많고 감정 기복이 심해 이 감정을 놓치면 신 연결에 문제가 될 것 같아 긴장했다. 현장 분위기도 좋고 감정 몰입이 된 상태라 조금더 확실한 감정을 갖고 연기할 수 있어 편해졌다"며 "시청률 부분이 안타깝고 아쉽긴 하지만 배우들은 개의치 않고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 시청률에 대한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건 사실 하늘에서 주는 것 같다.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가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현장 분위기는 거의 대박 수준이다. 호흡을 잘 맞춰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조금씩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앞으로 좀더 사이다 같은 재복이의 활약이 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작품을 해야하나 걱정했다. 찌질하고 멋지지도 않고 욕도 많이 먹을 것 같았다. 와이프가 '너무 재밌다. 오빠 캐릭터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지 오빠만 보지 않는다.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줘서 하게 됐다. 고소영이 나온다는 부분도 컸다. 뒷 부분에 조여정의 등장과 함께 내가 바뀌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고 지금은 재밌게 잘 찍고 있다"며 "주변에서 다 재밌다고 하는데 시청률이 잘 안 나와서 의구심이 들었다. '피고인'이 자리도 잘 잡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연기도 잘해서 시청률에서 차이가 난 것 같다. '피고인'은 끝났고 우리 드라마는 은희가 저돌적으로 변하고 재복이 방어하려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더 흥미진진해질 거다. 대본이 기다려지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구정희가 타겟이라는 게 알려졌으니 그를 빼앗으려고 하는 은희만의 방식이 나올 것 같다. 나도 어떤 표현이 나올지 떨리고 긴장되고 그런다. 다른 챕터로 넘어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원래 준비된 이야기대로 충실히 연기해나가면 시청률도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재방송 시청률이 굉장히 높다고 들었다. 체감 시청률은 거의 20%다.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성준은 "나는 계속 밝음 담당이다. 키다리 아저씨라고는 하는데 키가 한번 더 커볼 생각이다. 열심히 화이팅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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