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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해피투게더'가 15주년 특집 시리즈로 '꿀잼'을 선사했다.
이 같은 레전드 코너들의 귀환은 '해피투게더'의 변천사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이렇게 재미있는 코너들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해피투게더'는 다양한 인기 코너들을 선보이며 황금기를 누렸으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2001년 11월 첫 방송 이후 시즌 1에서 '쟁반 노래방'과 '쟁반극장' 등으로 전성기를 누린 '해피투게더'는 2005년 5월 5일부터 시즌 2 '해피투게더 프렌즈'로 개편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007년 7월 5일부터는 시즌 3로 개편해 '사우나 토크'라는 소재로 다시 시청자의 관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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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해피투게더'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7년만에 사우나 복을 벗고 다시 한 번 변화의 닻을 올렸다. 출연진 또한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3MC와 고정패널 조세호와 김풍으로 확 달라졌다. 찜질방 콘셉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트장을 구성, '정리의 발견'이라는 콘셉트로 게스트의 물건을 살펴보며 토크를 이끌어 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해피투게더'는 다시 위기에 봉착한 듯했지만 주저 앉지 않고 항해를 계속 하고 있다. 지난해 엄현경을 '인턴MC'로 영입하고 '게스트 하우스' 콘셉트로 새 단장했다. 포맷 변화로 다시 활력을 얻은 '해피투게더'는 지난해 10월부터는 웹툰계의 이단아 기안84와 함께 '제목학원 : 백문이불여일짤'(이하 '제목학원')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러 차례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KBS 간판 장수 예능으로 입지를 지키고 있는 '해피투게더'. 추억을 소환한 15주년 특집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엿보게 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