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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본 적 없는 히로인이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수동적으로 그려졌던 여성 캐릭터는 가라. <힘쎈여자 도봉순>은 드라마 타이틀에서도 말하듯 정말 새로운 여성 영웅 도봉순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박보영은 당당하고 현명한 도봉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고 있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순간 순간 카리스마까지 넘치는 도봉순은, 박보영의 팔색조 연기력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도봉순은 그간 많은 드라마 속 여리여리하고 소극적인 여주인공들과는 차별화된 인물이다. 나경심을 구한 것도, 안민혁을 노린 백탁파 조직원들을 제압한 것도 모두 도봉순이었다.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불량배나 비행 청소년들을 따끔하게 혼내고 교화시키는 역할까지, 도봉순이 아니라면 과연 어떤 여주인공이 이 역할을 해냈을까.
시청자들은 도봉순의 시원한 사이다 활약상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많은 히어로물들이 주로 남자주인공을 우월하게 그려내 왔다면, '힘쎈여자 도봉순'은 도리어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들을 보호하거나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9회는 24일(금)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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