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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인생술집' 배종옥이 원조 걸크러쉬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배종옥은 "술마신다는 포맷이 너무 재밌어서 출연했다"면서 "약간 풀어진 모습을 보여도 상관 없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종옥은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발연기 창시자였다고 토로하며 "데뷔 초, 내가 해야하는 연기가 무엇인지 파악을 잘 못했다. 당시 내가 봐도 연기를 정말 못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연예계에 발을 담고 있었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또 배종옥은 "내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와 말대툼을 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처음에 이미 노희경 작가에게 연기를 못해서 찍혀있었을 때였다. 카페에서 얘기를 하는데 자기 잘난 척을 하는 것 같았다. 듣고 있다가 참지 못하고 '자기 잘난 척을 하는 편이군요'라고 말해버렸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노작가와 제일 친하다. 인생을 함께 가는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배종옥은 '메소드 연기'를 배우기 위해 당장 뉴욕으로 떠나 연기공부를 했던 사연을 전하며 남다른 연기열정을 드러냈다.
그간 드라마에서 주로 '쎈 캐릭터'를 맡았던 배종옥은 역할이 역할인만큼 숱한 남자배우들의 뺨을 때려봤다고. 배종옥은 따귀를 때린 배우들을 묻는 질문에 "김상중, 김승우, 조인성"이라고 답한 뒤 즉석에서 MC 신동엽을 상대로 따귀 때리는 연기를 했다. 신동엽은 손으로 막고 있었음에도 목을 맞았고, 이에 탁재훈은 "혹시 UFC 하셨냐"고 배종옥에 물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최근 예능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는 배종옥은 이날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수성 짙은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날 배종옥과 드라마, 연극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청아가 늦게 온 손님으로 합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배종옥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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