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영화 '원더우먼' 아마존 출신 여주인공 겨털 논란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24 17:54 | 최종수정 2017-03-24 17:54



DC의 첫 여성히어로 솔로무비 '원더우먼'이 때아닌 '겨털' 논란에 휘말렸다. 공개된 예고편 속 말끔하게 제모를 마친 '원더우먼' 갤 가돗의 모습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쏟아진 탓이다.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원더우먼'의 공식 예고편에는 여성들의 왕국에서 태어난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의 성장과 활약상이 담겼다. 그 와중에 선명하게 드러난 배우 갤 가돗의 겨드랑이가 영화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원더우먼이 괴력을 발휘해 길거리에 놓인 자동차를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몇 초간 드러난 그녀의 겨드랑이는 털오라기 하나 없이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 눈썰미 좋은 영화팬들은 이 대목을 놓치지 않았다.

완벽하게 제모가 이뤄졌을 뿐 아니라 주변 피부에 비해 도드라지게 밝게 보이는 겨드랑이가 문명과 동떨어진 곳에서 나고 자란 '원더우먼'의 성장 배경이나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조차 여성들에게 제모를 강요하는 미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실망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원더우먼' 예고편 속 최고의 CG는 이토록 깨끗한 그녀의 겨드랑이" "뜨거운 논란, 나는 '원더우먼'의 겨드랑이 털이 보였으면 좋겠다. 그녀는 면도기 광고라곤 없는 여자들의 섬에서 자랐다구!"라며 각기 의견을 쏟아냈다. 심지어 갤 가돗의 겨드랑이에 수북한 겨드랑이 털을 그려넣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17년 만에 첫 여성 슈퍼히어로 영화에 한다는 말이라곤 다 '겨털'이라니"라는 자조도 나왔다. SNS에서 시작된 '원더우먼'의 이른바 '겨털' 논란은 며칠째 이어져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다수 매체들이 이 문제를 기사화하기까지 했다.

DC 히어로물 '원더우먼'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이자 무적의 전사인 다이애나가 원더우먼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원더우먼' 역의 갤 가돗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등장,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11월 개봉하는 또 다른 DC 슈퍼히어로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도 출연한다.

앞서 '원더우먼' 갤 가돗은 여전사보다 모델을 연상시키는 가녀린 체구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심지어 상상한 것보다 가슴 사이즈가 작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코믹스 속 탄탄한 근육질 여성 캐릭터와는 동떨어졌다는 비판에 갤 가돗은 촬영을 준비하며 8kg 가까이 몸무게를 늘려 몸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원더우먼'의 제모 논란과 관련해 DC와 갤 가돗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스포츠조선닷컴>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