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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권상우, 막연하게 좋은 배우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진국이었다.
무엇보다 권상우는 '사십춘기'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진짜 모습들을 대방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매사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은 미지왕에 아찔한 경사에서 썰매를 타는 것쯤은 두렵지 않은 모험가지만 고양이들의 습격에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반전 매력, 더불어 떨어진 고기도 주워 먹는 소탈함에 폭소 만발 자기 패러디까지 그의 진면목이 속속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어 시크 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속 정 깊은 권상우의 면면들과 가정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바비큐를 즐기던 중 냄새를 맡고 찾아온 강아지를 구박하면서도 가장 좋은 고기를 슬며시 건네주고, 정준하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안아 봐도 돼? 보고 싶더라"라며 순간순간 솔직하게 애정 표현을 하는 그에게선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처럼 꿈꾸던 미지의 나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일탈기로 자신의 매력을 200% 발산하며 진가를 드러낸 권상우로 인해 '사십춘기'가 더욱 풍성하고 알찼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이렇듯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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