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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태후에서 피고인까지' 3연속 히트, 김민석의 선구안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2-08 10:05



SBS '피고인'의 소름 돋는 '반전 엔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민석의 소름 돋는 드라마 '선구안'이 눈길을 끈다.

김민석은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 송중기, 송혜교의 '태양의 후예'에서 조연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기병사' 김기범 일병으로 깨알같은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가 선택한 작품들은 줄줄이 '대박'이 났다. '닥터스', '피고인'까지 3연속으로 동시간대 1위를 휩쓸고 있다. '민석불패'라 할 만하다.


닥터스

태양의 후예
김민석은 김래원-박신혜 커플의 '사제지간' 로맨스로 인기몰이를 한 SBS '닥터스'에서 레지던트 최강수 역으로 열연했다. 유혜정(박신혜)을 좋아하는 일류대 출신 엄친아 역이었다. '닥터스'는 시청률 21.3%를 찍으며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영리한 배우 김민석의 새해 첫 선택은 '피고인'이었다. 초반 김민석이 보여준 '성규' 역할은 '태양의 후예', '닥터스'에서 보여준 재기발랄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난기 가득한 아이의 얼굴 그대로의 연기를 보여줬다. 뺑소니범으로 입소한 그는 교도소의 막내이자, 분위기 메이커였다. 감방에서 아내와 딸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검사 박정우(지성분)와는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강력계 유능한 검사 출신 박정우의 '꿀팁' 덕분에 '성규' 김민석이 직접 법정에서 스스로를 또박또박 변호하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했다.


7일 밤 '피고인' 6회의 엔딩은 역대급 대반전이었다. 6회만에 무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를 총총 떠나, 시청자들과 '안녕'하기엔 김민석의 존재감이 크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차민호(엄기준)가 교도소에 심어놓은 이유가 있을 것.

김민석은 "내가 했는데?" 한마디로 소름 돋는 반전 엔딩을 이끌었다. 항소심에서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육성 고백 영상에 충격을 받은 지성(박정우)은 기억나지 않는 과거에 대한 죄책감에 교도소 창에 목을 매려 한다. 어스름한 불빛 아래 세상을 등지려는 지성의 뒤에서 "형이 왜 죽어요? 형이 안했는데"라고 말하는 성규의 목소리는 섬뜩했다. "내가 했는데…" 하더니 박정우의 딸, 하연이가 멋대로 개사해 부르던 동요를 읊조린다. "너 누구야!"라는 지성의 절규에 시청자들은 뒤통수를 '쾅!'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이날 피고인은 시청률 18.6%를 찍으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사실 김민석은 반전 있는 남자다. 지난해 5월 MBC '복면가왕'에 '태양의 후배'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2라운드까지 올라가는 놀라운 가창력을 뽐냈다. MBC '라디오스타'에선 스튜디오에서 직접 회를 뜨며, '부산 뷔페 샤이니'의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송중기, 김래원, 지성 등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의 브로맨스는 물론, 1대1 신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민석이 처음으로 선보인 싸늘한 표정, 장난기가 싹 가신 얼굴은 무서웠다. 김민석의 배우로서 오싹한 반전과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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