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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런 촌티 나는 남궁민 봤어?!"
무엇보다 남궁민은 '김과장' 1회분에서 독보적인 '코믹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조선의 수령과 관리로 사극 열연을 펼쳐 반전을 선사했던 남궁민이 군산 덕포 흥업을 주무르며 빈틈없이 수준급의 삥땅과 해먹기를 일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능청스러움으로 무장한 김성룡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것. 더욱이 남궁민은 TQ그룹 경리부 과장 채용 면접에서 찔끔 눈물 연기와 술술 내뱉는 거짓말로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와 관련 시종일관 안방극장에 '핵웃음 펀치'를 날린 남궁민의 '촌패 열전'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군산 '덕포 흥업'의 삥땅전문 경리 과장인 김성룡이 하고 다니는, 감히 일반인들은 소화하기 힘든 센세이션한 '촌티 컬렉션'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특히 남궁민은 어디서든 눈에 확 띄는 밝은 갈색 컬러 헤어스타일과 마치 톤앤톤을 맞춘 듯 노란 색상 의상들을 입어 새로운 '촌티 패션룩'을 만들어냈다. 깃이 넓은 70년대 스타일 와이셔츠에 어깨에 패드가 잔뜩 들어간 고동색 재킷을 걸치는가 하면, 현란한 호피무늬 와이셔츠를 투박한 가죽점퍼 안에 매치, 오직 김성룡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창적인 '김성룡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군산의 김성룡을 위해 망가짐을 불사한 남궁민의 같한 노력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김성룡 캐릭터는 오롯이 남궁민의 고민과 분석에서 이뤄졌다. 유치장에서 입었던 저지 트레이닝 상의는 남궁민이 직접 구매까지 한 의상"이라며 "헤어스타일부터 패션까지 작고 섬세한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김성룡 되기'에 올인한 남궁민의 전심전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오늘 방송될 2회 분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회 분 엔딩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마침내 TQ그룹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 장면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김성룡이 나이트클럽에서 배덕포(김응수) 일당과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TQ그룹으로부터 온 합격 문자를 보고 환희했던 것. 배덕포 무리에게 연신 얻어맞으면서도 합격의 기쁨에 웃음을 잃지 않는 김성룡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TQ그룹 경리부 김과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앞둔 김성룡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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