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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기다림은 길고 만남은 너무도 짧았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장미꽃과 향초로 꾸며진 호텔 스위트룸에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이어갔다. 8년전 라면 끓이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싸웠던 이들은 컵라면 하나를 나눠먹으면서도 티격태격 하는 모습으로 '개미부부'식 로맨스를 이어갔다.
두 사람의 재회 이후 달달함이 최고조에 이른 신혼여행이었지만, 로맨틱하면 할수록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자아냈다.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커플은 가상 부부 중에서 최초로 '재혼'을 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8년 MBC '우리 결혼 했어요'의 원년 멤버로 활약했던 두 사람은 실제 커플같은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고, 8년만에 다시 만난 이들은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은 그대로면서도 20대의 가상 결혼과는 사뭇 다른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8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은 2개월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더욱이 촬영 당시 태도에 대한 논란까지 제기되며 그 뒷모습이 씁쓸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과 실망감도 큰 상황. 시작이 됐어야 할 신혼여행이 이들의 이별여행이 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님과 함께2'를 떠난다. 1회 남은 시한부 케미는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2개월만으로 아쉬웠던 이들의 만남 언젠가 웃으며 다시 볼 수 있길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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