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수, 이나영 패러디 똑같은 콘셉트 ...패러디 남발 괜찮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1-23 13:01


'굽네치킨' 영상(왼쪽)과 '패션선생' 영상.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공개된 권혁수의 패러디 영상 2개가 같은 콘셉트로 진행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개그맨 권혁수는 최근 치킨브랜드 '굽네치킨' CF에서 배우 이나영과 싱크로율 99.9%의 CF패러디를 선보였다.

권혁수는 이 CF에서 이나영이 '유니클로 히트텍' CF에서 제품을 서서히 입으며 얼굴을 내미는 장면, 산책을 하는 장면 등을 똑같이 묘사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패러디 영상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이다. 권혁수는 최근 '똑똑한' 패션어플을 표방한 '패션선생'의 패러디 영상에도 이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권혁수는 이 영상에서도 이나영이 제품을 서서히 입으며 얼굴을 내미는 장면을 묘사했다. 물론 이후 내용은 다르다. '패션선생' 영상에서는 어플이 떨어지면서 권혁수를 깜짝 놀라게 하고 그가 우스꽝스런 댄스를 선보인다.

하지만 두 영상은 화면 구도와 추구하는 콘셉트까지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권혁수가 패러디한 이나영 '유니클로' 광고
콘셉트도 '굽네치킨' CF는 매운 치킨을 먹고 올 겨울을 뜨겁고 화끈하게 보내자는 것이고 '패션선생' 역시 추운겨울을 나기 위해 '니트'를 입지만 니트만으로는 따뜻한 코디를 완성할 수 없기에 패션코디 노하우는 '패션선생'에게 물어보라는 콘셉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콘셉트와 영상까지 비슷한 영상이 동시에 등장하는 것은 도를 넘는 것"이라며 "패러디를 또 패러디한 것도 아닐텐데 똑같은 패러디를 두 번 이용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모양새인데다 상도의 어긋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문희의 시트콤 속 연기 '호박고구마'를 패러디해 스타덤에 오르며 패러디로 뜬 권혁수는 최근 MBC드라마 '미씽나인'에도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런 그가 패러디 남발로 위기에 봉착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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