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쉽게 풀어낸 예쁜 일러스트 성경 교리, '내 손에 쏙,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강한나-강지나, 마음지기)
1643년 7월부터 1649년 2월까지 장장 6년 동안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직자 121명과 평신도 30명으로 구성된 종교 회의가 열렸다. 교회의 바른 개혁과 교리 정립을 위해 1,163회 이상의 정기 모임을 가진 웨스트민스터 회의는 어떤 날은 마음의 정결을 위해 여덟 시간이나 예배를 드릴 정도로 매우 경건한 모임이었다고 한다. 교회사를 빛낸 이 회의를 통해 그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 문답 등이 만들어졌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서 다루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총 107개의 문답 안에 하나님과 성경, 인간의 죄와 구원 등 기독교의 기본 개념과 십계명, 주기도문 등 신앙의 전반적인 면이 잘 정리되어 있다.
종교적 원리나 이치, 신앙의 체계를 뜻하는 '교리'는 제법 익숙한 단어인 데 비해 '요리'는 낯설 뿐 아니라 어감상 다소 엉뚱하게 들리기도 한다. '교회에서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치진 않을 테고, 대체 요리가 뭐지?' 하고 생각하는 성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요리는 교리 중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뽑아 정리한 '핵심 교리'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특히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원래 어린이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쉬운 교리 해설서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초신자를 포함한 성인 성도에게도 효과적인 교리 교재로 인정받아 왔다.
교리 책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아서 손이 잘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물론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진중한 해석이 담긴 책으로 공부함이 마땅하지만, 그런 무거운 책과 함께 항상 가까이 두고 묵상할 수 있는 가벼운 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각 문답마다 묵상을 돕는 예쁜 일러스트가 있어 더 친근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문답의 영어 원문과 관련 성경 구절을 배치하여 특별한 해석 없이 혼자서도 소요리 문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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