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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말하는대로' 김종민과 솔비가 힐링 버스킹을 선보였다.
김종민은 학창시절 이해하지 못한 채로 흘러갔던 많은 것들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던 중 학창 시절 국어 선생님께서 단순한 설명으로 그의 의문을 풀어주게 됐고, 이후로 그는 가장 좋아하는 걸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종민은 18세에 백업댄서를 하게 됐고, 코요태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김종민은 "사장님이 스케줄을 하루에 8개씩 시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 알리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데 그때는 이해를 못했다. 너무 화가 나서 내 나름대로 반항으로 성의 없이 무대를 했다. 내 흑역사다. 모든 충돌을 대표님의 몫으로 넘겼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종민은 멤버들과 독립해서 기획사를 차렸는데 멤버들과도 충돌이 생겼던 것. 김종민은 "그때 대표님이 생각났고,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느린만큼 한 번 진심으로 이해한 건 절대 잊지 않는다. 진심으로 이해한 건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하지만 내가 정말 단순한 게 악플을 계속 봤다. 내일은 괜찮아지겠지. 잊혀지겠지. 언젠가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계속 봤다"며 "맨정신에는 못 보고 술 먹고 취했을 때 계속 봤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글 안에서 감정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댓글에서 감정의 파장을 읽게 됐다는 김종민은 "그때 생긴 결심이 최선을 다하자였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없었다"며 "조금만 기다려주면 진심을 잊지 않고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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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폭주하기 시작한 솔비를 향한 인터넷 여론은 악성 댓글로 가득했고, 솔비는 그로 인해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됐다. 솔비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성형이라는 선택을 했고, 이는 오히려 솔비를 더욱 비호감으로 만들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솔비는 일명 '솔비 동영상' 루머에 휘말렸다. 솔비는 "내가 아닌 걸 아는데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엄마는 그 일 때문에 쇼크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또 솔비는 집에 도둑까지 들면서 연달아 찾아온 불행에 무너져갔다. 솔비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주변 도움으로 병원에 가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때 치료의 일환으로 미술을 시작하게 됐다"며 미술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솔비는 "선생님이 '미술은 잘 그리는 것보다 중요한 게 솔직한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인 거 같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내게 칭찬으로 용기를 주셨다"며 "그때부터 '경제적인 건 도둑 맞으면 끝이지만 도둑 맞지 않을 것들로 나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솔비는 세상과 화해를 시작했다. 좋은 것을 보고, 담고, 느껴야겠다는 마음으로 전국 여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 솔비는 "온라인 속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SNS와도 화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솔비는 길에서 우연히 실종된 송혜희양을 찾는 현수막을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인 '파인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당시 송혜희양 아버지를 만난 솔비는 "딸이 혹시라도 길을 가다 현수막을 볼까 봐 현수막을 거는 아버지의 사연과 아직도 잊지 않고 열심히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SNS를 사랑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승화시킨 솔비는 "미움도 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워하는 감정도 조그만 마음의 방을 내어주지 못해서 그랬다는 말이 있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SNS세상이 긍정적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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