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 의장, "한국형 MMORPG로 글로벌 빅히트 치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1-18 17:30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18일 제3회 NTP에서 넷마블의 올해 전략과 지난해 성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세븐나이츠 MMORPG'

'스톤에이지 MMORPG'

'지아이조'

'퍼스트본'(First Born)

"한국 게임사들이 가장 잘하는 RPG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에서의 빅히트, 그리고 이를 위한 최고의 무기는 RPG(역할수행게임)였다.

방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출시 한달만에 206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을 통해 모바일 MMORPG의 대중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새로운 생각과 전략적 시도, 그리고 빠른 선점을 통해 글로벌에서 본격 승부를 걸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60조원인데, 이 가운데 중국(20조원) 일본(12조원) 미국(11조원) 등 '빅3 마켓'이 72%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시장에 '레볼루션'이라는 한국형 MMORPG로 적극 공략하는 한편 지역별 성향에 맞는 맞춤형 라인업 출시 등 투트랙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방 의장은 "기존 게임을 활용, 현지에 맞게 현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기획 단계부터 싹 다 뜯어고친다고 보면 된다. 즉 '향(向)'이 아니라 '형(形)'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와 유럽은 RPG가 니치마켓이지만, 이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RPG를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방 의장은 "넷마블이 한국형 RPG를 성공시킨다면 이후 다른 한국 게임사들이 진출하기가 더 용이할 것이다. 넷마블이 해야할 역할은 바로 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 의장은 2016년 넷마블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국내 게임사 가운데 두번째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긴 넷마블은 2016년 40% 이상 성장한 1조502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넥슨에 이어 1조5000억원을 넘긴 게임사는 넷마블이 역시 2번째였다. 또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이후 2주만에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덕에 2016년 4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4658억원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15년 28%에 이어 지난해 51%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꿈이라 할 수 있지만 2020년 '5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차근차근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IPO를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선 "시장에서 평가하는 시가총액은 다양하다. 그래도 연평균 61% 성장세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히트작을 출시하고 있다. 또 라인업도 풍부한데다, 국내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이를 제대로 평가해주신다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에 앞서 넷마블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은 현재 준비중인 17종의 신작 라인업을 소개했다. RPG를 비롯해 MOBA, 전략, SNG 등 장르도 다양했다. 우선 '블레이드&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국내와 글로벌 유저들에게 유명한 IP를 활용한 게임을 소개했다.

여기에 넷마블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 MMORPG'(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를 선보인다. 이밖에 지난 2016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모바일 MOBA 장르의 '펜타스톰'을 비롯해 '이카루스M', '데스티니6',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트렌디타운'(가제), '퍼스트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