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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준열(31)이 데뷔에 대한 조급함에 대해 "나보다 이동휘가 더 늦깎이 데뷔로 용기를 얻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킹'에서 최두일을 연기한 류준열. 목포 들개파 2인자인 최두일은 박태수(조인성)의 고향 친구로 그의 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박태수 대신 궂은 일을 해결해주며 권력의 세계를 맛본 최두일은 박태수와 함께 더 큰 야망을 드러내며 영화 속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 특히 올해엔 '더 킹' 외에도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침묵'(정지우 감독) 개봉이 기다리고 있고 상반기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촬영에 돌입한다.
늦깎이 신예 중 대표주자로 불리는 류준열. 그는 "조인성 선배는 신인으로서 어려움을 많이 들어주려고 했고 많이 이해하려고 해주셨다. 신인의 마음을 어디에 털어놓기 어려움이 있는데 그때 조인성 선배의 조언으로 많은 힘이 됐다. 조인성 선배가 해 준 이야기 중 '초심을 잃지 말라'라는 말이 제일 와 닿았다. '지금은 누구나 잘할 수 있지만 이후가 문제다. 초심 잃지 말고 잘하라'고 조언해준 것이 굉장히 도움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신인 시절은 모든 게 힘들었다. 하나가 힘든 게 아니라 모든 게 다 힘들더라. 신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배워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혀 다른 사람, 다른 세계를 만나고 있어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는데 조인성 선배는 하나하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팁을 전해줬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자신을 향해 늦깎이 신예라고 말하지만 스스로는 늦깎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류준열. 그는 "이동휘가 있어서 데뷔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 다녀온 뒤 군대도 다녀오고 휴학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비교적 자연스럽게 넘어왔고 나름대로는 보통 속도로 데뷔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크게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에서 '친척 오빠 닮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친척 오빠'라는 대명사가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나? 가까운 사람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며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관계 '친척 오빠'다. 길에서 한 번쯤, 어딘가에서 봤다는 의미 같다. 그런 느낌을 받는다는 것 자체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이 가세했고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