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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영화톺아보기] '재키'
작품성 ★★★★
감독 파블로 라라인 / 주연 나탈리 포트만 / 배급 그린나래미디어 / 개봉 2017년 1월 25일
영화 '재키'는 모두가 사랑한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의 짧지만 빛났던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미국의 제35대 퍼스트 레이디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재클린 케네디를 다룬 '재키'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온전히 자신의 연기력만으로 영화 한 편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퍼스트 레이디인 재클린 케네디로 변신한 포트만은, 사실 닮은 외모가 아님에도 지독한 연습으로 재클린 케네디가 살아돌아온 것 같은 무결점 연기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포트만이 재키(재클린 케네디의 애칭)의 발음까지 연습해 똑같이 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연기하기 위해 포트만은 사진, 영상, 기사자료, 전기 등 볼 수 있는 재클린 케네디에 대한 모든 자료를 조사했다.
포트만은 첫 촬영 당시 재키 특유의 숨소리가 섞인 듯한 목소리와 우아하고 확실한 발음과 억양을 사용, 모든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미키 리델 프로듀서는 "그가 얼마나 많이 준비하고 연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완벽함은 한 순간도 어긋남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재키라는 캐릭터의 감정선이다. '재키'는 존 F케네디 대통령이 암살 당한 직후부터 재키가 마음의 평정을 찾을 때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거의 매신에 포트만이 등장하고 모든 신이 감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트만은 미세한 표정부터 목소리톤, 손짓 하나까지도 재키가 돼 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내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게 만든다. 덕분에 포트만은 '재키'의 연기로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총 12개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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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트만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 그리고 고증 디테일만 봐도 '재키'가 볼만한 작품인지를 알 수 있다. 영화 속에는 암살사건 당시 재키가 입었던 의상부터 당시 미국 대통령 전용기의 내부 디자인 하나 하나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볼 것이 없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찍은 영상과 자료들을 꼼꼼히 분석하며 사소한 소품 하나 하나는 물론 구도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며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백악관 내부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백악관에 걸린 그림을 모두 찾아내고, 당시의 직물회사를 섭외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당시 백악관의 모습, 암살 사건,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 행렬까지 실제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마치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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