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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곡성'이 영화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2016 올해의 영화'가 됐다. '밀정'의 송강호와 '덕혜옹주'의 손예진은 각각 올해의 남녀주연 자리에 올랐다.
한국영화기자협회(이하 영기협)가 주최하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오는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곡성'은 작품상을 수상하고 송강호와 손예진은 각각 남녀주연상을 품에 안는다.
감독상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수상한다. 이로써 '곡성'은 작품상과 함께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추격자'와 '황해'에서 개성과 연출력을 과시한 나 감독은 '곡성'을 통해 강렬함을 더했다. '곡성'이 이전과는 다른 또 하나의 새로운 한국영화가 됐다면 그 온전한 공로는 그의 몫이다.
남녀조연상은 '부산행'의 마동석과 '덕혜옹주'의 라미란이 영광을 누린다. 마동석은 절박한 위험 앞에서 자신을 내던지며 절실함을 더하는 캐릭터 연기를 통해 관객 시선의 몰입도를 높였다. '덕혜옹주' 속 덕혜를 보좌하는 궁녀 복순 역의 라미란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감성을 더해주는 깊은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실력을 인정받았다. 라미란은 2014년 '소원'에 이어 두 번째 '올해의 영화상' 수상을 자랑한다.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은 '4등'의 정가람과 '아가씨'의 김태리다. 이들은 압도적 지지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 시선을 놓치지 않은 '올해의 독립영화'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꼽혔다. 국내 유일하게 '올해의 영화상'만이 선정하는 '올해의 외화'로는 '라라랜드'가 꼽혔다.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함께 소재 선택은 물론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능으로도 한국영화와 관객, 영화기자들의 시선을 모으며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안겨 '올해의 발견상'을 받게 됐다.
'아가씨'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과시하며 개성 강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시 한 번 구축한 박찬욱 감독은 특별상 부문인 '올해의 영화인'으로 꼽혔다.
또 '올해의 홍보인'으로는 투자배급사 NEW의 양지혜 팀장이 선정됐고 '올해의 영화기자'는 외부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를 수상자로 뽑았다.
현대자동차그룹·kt·GSA·SK텔레콤·파카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는 모든 수상자에게 파카 만년필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곡성'
▲감독상 - '곡성' 나홍진 감독
▲남우주연상 - '밀정' 송강호
▲여우주연상 - '덕혜옹주' 손예진
▲남우조연상 - '부산행' 마동석
▲여우조연상 - '덕혜옹주' 라미란
▲신인남우상 - '4등' 정가람
▲신인여우상 - '아가씨' 김태리
▲올해의 발견상 - '부산행' 연상호 감독
▲올해의 독립영화상 - '우리들'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 '라라랜드'
▲올해의 영화인 - 박찬욱 감독
▲올해의 홍보인 - 양지혜 NEW 팀장
▲올해의 영화기자 - 이데일리 박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