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눈 날리고 추워지면 생각나는 명품 겨울 드라마 5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1-13 12: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겨울이면 어김없이 생각난다.

벚꽃이 휘날리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어김없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듣게 되는 것처럼 찬바람이 불고 흰 눈이 내리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드라마들이 있다.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줬던 명작 드라마들이 그 주인공들. 날씨도 마음도 유난히도 추운 이번 겨울, 시름을 잊게 해줄 명품 '겨울 드라마'를 꼽아봤다.
KBS2 '겨울연가'(2002)

2000년 방영된 '가을동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운명적인 첫사랑에 대한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첫사랑을 가슴에 묻고 새로운 사랑인 약혼자 박상혁(故 박용하)와 미래를 약속한 정유진(최유진)이 어느 날 첫사랑 강준상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이민형(배용준)을 만나게 된 후 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애절하게 그렸다.

특히 '겨울연가'는 한류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기폭제가 된 작품으로 일본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용준은 '욘사마', 최지우는 '지우히메'로 불리게 됐다.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소지섭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았던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30%의 시청률을 훌쩍 넘기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그해 최고 히트 드라마였다. 극중 주인공 임수정이 입고 나온 알록달록한 색의 스웨터와 어그부츠, 소지섭의 독특한 헤어스타일, "나랑 살래 뽀뽀할래" 등의 명대사, 박효신이 부른 OST '눈의 꽃'까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등장한 모든 것이 유행이 될 정도였다.

어린 시절 호주에 입양된 후 다시 양부모에게서도 버려져 거리의 아이로 자라게 된 차무혁(소지섭)의 복수와 운명적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로 차무혁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 결말 때문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2010)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2004년 겨울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이경희 작가가 다시 한번 겨울에 내놓은 멜로드라마다. 어린 시절 사랑하지만 슬픈 사건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차강진(고수)와 한지완(한예슬)의 빛나는 케미로 눈을 끌었는데, 열린 결말로 끝나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해피 엔딩인지 새드 엔딩인지 의견이 분분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주인공 차강진 역을 맡은 고수와 한지완 역을 맡은 한예슬의 빛나는 케미 뿐 아니라 이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도 화제를 모았는데, 고수의 아역이 현재 최고의 한류 스타인 김수현이고 한예슬의 아역이 올해 '쇼핑왕 루이'로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남지현이다.
KBS2 '화이트 크리스마스'(2011)


8부작으로 방송된 KBS 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숨겨진 걸작으로 꼽힌다. 고립된 공간, 지적으로 뛰어나지만 감정적으로 불안한 고등학생들, 그리고 그 안에 순도 높은 '악'이 들어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관한 물음을 던지는 스릴러 드라마로 외부와 단절된 산속에 있는 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단 8일간의 방학 기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와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화면 연출 등으로 아직도 마니아 팬들을 이끌고 있는 작품. 김영광, 이수혁, 홍종현, 이솜, 김우빈, 성준, 이엘 등 당시 얼굴과 이름조차 생소했던 주연배우들은 지금 최고의 스타가 됐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화려한 시절'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숱한 명작 드라마를 집필해온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수작이다.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가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그들의 삶에서 희망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무엇보다 조인성, 송혜교의 아름다운 케미가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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