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영화 촬영을 진행중인 장면이 포착되면서 팬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김민희와 홍 감독이 함께 새 영화를 촬영중이라는 사실은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들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자벨 위페르와 칸에서 촬영한 영화에 이어 네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미 이들의 불륜 보도가 나온 이후 진행되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만 하다. 두 사람 모두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행보는 윤리적인 입장에서 충분히 비난받을만 하다. 이혼 소송이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홍 감독은 아직 유부남인 상태이고 김민희와의 불륜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 강북의 모처에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민희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기 보다는 홍 감독의 영화니까 출연한 것"이라며 "몇몇 시나리오를 보긴 했지만 아직 김민희가 다른 작품에도 출연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들이 아직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충분히 비난 받을 소지가 있다. 함께 영화 촬영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네티즌들은 "김민희씨 안쓰럽습니다. 사랑이 뭐라고 꽃길 다 놔두고 그 어려운 길을 가는지.사랑보다 더 중요한게 세상에 많은데 말이죠"라는 조언부터 "조강지처를 젊은 XX 만난답시고 헌신짝처럼 버리고선 참 낯짝도 두껍다"라는 폭력에 가까운 댓글까지 이들의 윤리의식 부재를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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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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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리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김민희와 홍 감독은 자신의 분야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김민희는 지난 해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홍 감독 역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격인 은조개상을 수상하고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등 작품성으로는 인정받고 있다. 또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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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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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법적이 아닌, 단지 윤리적인 문제로 배우의 연기생활, 감독의 연출생활까지 문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사생활과 일을 분리해서 볼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작품들이 줄줄이 초청되고 수상까지 하는 것을 보면 해외의 잣대에서는 사생활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팬들조차 의견이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어찌됐든 김민희와 홍상수, 팬들까지 딜레마에 빠뜨린 이들 커플의 문제가 사상 초유의 핫이슈임은 분명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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