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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심상치 않은 열기를 과시하며 국내 극장가에 안착했다. 2014년 1월 개봉한 '겨울왕국'(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의 광풍이 다시 한번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시선을 끄는 대목은 '너의 이름은.'이 14일간 흥행 정상을 차지, 600만 돌파를 앞둔 경쟁작 '마스터'(조의석 감독)의 독주를 막았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패신저스'(모튼 틸덤 감독)를 비롯해 충무로 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 '여교사'(김태용 감독)를 눌렀다는 점이다.
지난 4일 '너의 이름은.'의 압승으로 '마스터'는 10만2182명(누적 586만1251명)으로 2위에, '패신저스'는 8만5045명(누적 8만5446명)으로 3위에, '사랑하기 때문에'는 4만4942명(누적 6만3679명)으로 4위에, '여교사'는 1만9537명(누적 2만2975명)으로 8위에 머물러야 했다.
'마스터'도 충격이지만 '코미디킹' 차태현을 주축으로 한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하늘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여교사'의 부진이 영화계를 흔들었다. 두 작품 모두 차태현과 김하늘이라는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를 내세웠기에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생각만큼 관객을 동원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의 습격으로 맥을 추지 못하게 된 차태현과 김하늘이다.
5일 오후 5시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예매율 28.7%, 예매관객수 6만4683명을 기록 중. '마스터' '패신저스' '사랑하기 때문에' '여교사'를 이틀 연속 꺾으며 압도적인 예매 수치를 과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빅매치를 펼칠 '더 킹'과 '공조'가 관객을 찾기 전까지 '너의 이름은.'의 흥행세는 계속될 전망. 과연 '마스터'의 1000만 돌파, '사랑하기 때문에' '여교사'의 역전승은 이뤄질 수 있을지 영화계 귀추가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너의 이름은.' '마스터' '사랑하기 때문에' '여교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