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35세 나탈리 포트만, 두번째 오스카 거머쥘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1-05 15:02


'레옹' '스타워즈1' '블랙스완' '재키'(왼쪽부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나탈리 포트만이 두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포트만에게 두번째 기회가 왔다. 이 두번째 기회를 준 것 역시 첫번째 기회를 줬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다.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를 다룬 영화 '재키'는 세계 언론의 찬사와 수상 행진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가 됐다. 포트만도 당연히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포트만은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곧장 뤽 베송 감독의 '레옹'에서 마틸다 역을 맡아 12세의 나이에 전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후 성장하면서 망가지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많았지만 포트만은 그렇지 않았다.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작품성 있는 영화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연기력을 업그레이드시켰던 것.

5년 후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 오가나 공주의 어머니가 되는 파드메 아미달라 여왕 역할을 맡으며 포트만은 다시 주목 받았다. 그리고 에피소드3까지 출연했던 그는 꾸준히 브로드웨이 무대를 오갔고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공부까지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이후에도 포트만의 행보는 심상치 않았다. '클로저'에서 스트립댄서 연기를 하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포트만은 '브이 포 벤데타'에서는 삭발 연기까지 선보이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2010년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만난 포트만은 '블랙스완'에서 '백조의 호수' 속 백조와 흑조의 캐릭터를 넘나 들며 현실과 환상을 배회하는 불안정한 심리를 보이는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해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토르'시리즈에서는 토르의 연인 제인 포스터 역을 맡아 자신의 상품성까지 높여놨다.


'재키'
그리고 '재키'를 만났다. 재클린 케네디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퍼스트 레이디다. '재키'라는 애칭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재키를 압도적이고 완벽한 메소드 연기로 그려낸 포트만은 평단의 극찬 속 전례없는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키'는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처음 공개된 이후 '너무나 경이롭고 위대한 작품'(가디언), '재클린 케네디, 그녀처럼 대담하고, 감동적이며, 혁신적인 작품'(허핑턴포스트),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인생 중 가장 강력한 작품'(인디와이어), '재클린 케네디의 매력적인 초상, 나탈리 포트만의 격렬한 연기'(콜라이더) 등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어 시카고비평가협회상과 크리틱스초이스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내달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포트만은 자신의 연기인생을 통해 이미 12개의 여우주연상을 집으로 가져갔다. 그가 '재키'로 골든글로브와 오스카로 13~14번째 여우주연상을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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