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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헤선이 4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다크 옐로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구혜선의 개인전은 미술 작품뿐 아닌, 구혜선이 발매했던 뉴에이지 작곡 앨범(숨1·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의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가 융합된 감성 전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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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구혜선이 다시 한번 '연기자'가 아닌 '작가'로서 대중을 만난다.
구혜선이 오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를 개최한다. 이번 구혜선의 개인전 주제는 '다크 옐로우'는 순수와 공포, 그리고 자유다.
구혜선은 지난 2002년 CF모델로 데뷔한 후 열아홉 순정' '최장칠우' '꽃보다 남자' '부탁해요 캡틴' '엔젤아이즈' '블러드' 등에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영화 연출, 앨범 발매, 전시 개최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왔다.
특히 미술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걸로 잘 알려졌는데, 구혜선은 2009년 개인전 '탱고'를 시작으로 2010년 단체전 디자인 코리아 '한남'프로젝트, 2012년 개인전 '잔상', 2012년 단체전 아시아 컨템포러리, 2013년 개인전 홍콩 컨템포러리 '두 도시 이야기', 2013년 개인전 '잔상' 상해 문화원, 기획전 청주 공예비엔날레 'BUTTER FLY EFFECT', 개인전 홍콩 GALLERY BY THE HARBOUR 등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전시를 이어왔다.
이번 개인전인 '다크 옐로우'는 미술 작품뿐 아닌, 구혜선이 발매했던 뉴에이지 작곡 앨범(숨1·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의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가 융합된 감성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라 한층 성숙된 '작가' 구혜선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거라 기대를 모은다.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4일 오후 진행된 '다크 옐로우' 오픈행사 및 인터뷰에서 구혜선은 이번 전시에 관해 "2016년 꼬박 1년을 작품 활동에 썼다. 이전에 그렸던 추상적인 것보다 질서 있는 작품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삼각형을 자주 그림에 사용한 이유에 대해 "삼각형은 적은 선들로 이뤄진 도형인데 그럼에도 균형을 잘 맞추는 모습에 삶의 모습을 봤다. 그 안에 내가 추구하는 자유로움 등이 그렇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작품이 산만했다면 이제는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스타일이 변화한 것에 대해 "사실 그림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안하고 싶었다. 안하려고 참고 참다보니까 뭐가 자꾸 널려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내 인생에 집착하는 느낌이 들었다. 살고 싶어서 집착하는 것들의 영향인 것 같았다. 이번에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걸 버렸다. 뭔갈 내놓으면 나에 대한 과시인 것들이 있는데 그런걸 비우고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정리가 하나 둘씩 되더라. 그러다보니 계획하지 않은 그림들이 나왔는데 나오다보니 통일감이 있게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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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헤선이 4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다크 옐로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구혜선의 개인전은 미술 작품뿐 아닌, 구혜선이 발매했던 뉴에이지 작곡 앨범(숨1·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의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가 융합된 감성 전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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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혜선은 자신의 많은 예술 활동에 대한 대중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제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들에 대해 부정적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건 충분히 이해한다. 저로 인해 상실감을 느끼시는 분들에 대해서 저도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저도 그런 분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생겼다"며 "저는 미술 활동을 통해 좋은 메시지를 전달드리고 싶다기 보다는 '저는 이런 걸 이렇게 표현했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무엇을 느끼느냐는 대중이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예술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의미를 찾고 싶은 것 같다. 왜 사는지 사람이 일을 해야 하는지 왜 뭐를 해야하지 않은지 왜움직이여야 하는지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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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헤선이 4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다크 옐로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구혜선의 개인전은 미술 작품뿐 아닌, 구혜선이 발매했던 뉴에이지 작곡 앨범(숨1·숨2-십년이 백년이 지난 후에)의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가 융합된 감성 전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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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신이 시도했던 영화 연출, 음악, 연기 등 많은 활동에서 실패를 맛봤던 것에 대해서도 "연기자로 알려진 부분 때문에 제가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손해가 더 컸다. 내가 하면 잘될줄 알았고 기대했던 부분이 실패가 계속 되다보니까 이것을 오랜 시간 하다보니까 무기력감이 들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꿈을 꾸지 않는 것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냐 생각을 하게 됐다. 구체적인 꿈이라기 보다 저도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뭘 원하는지 깨닫는 과정인 것 같다"며 "그런데 알면서도 계속 도전하게 되고, 상처가 되면서도 해야한다는 마음도 복합적으로 들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현실을 잘 못받아 들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난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가겠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편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결혼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좀 더 독립된 기분'이라고 말하면서도 "결혼이 작품 활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 그리는 저는 그냥 평소의 저로 있었다. 원래 로맨틱한 생각을 하면서 사는 편이 아니다"며 "남편 같은 경우는 제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를 잘 내버려 뒀다"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 개인적 '다크 옐로우'는 5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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