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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알쏭달쏭 의뭉스럽다!"
이와 관련 육성재-이엘-김성겸-조우진 등은 등장할 때마다 의미심장한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는 터. 심상찮은 행보로 예측불허 반전을 선사하고 있는 '도깨비 미궁 인(人)' 4인방에게 안방극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육성재는 13대째 도깨비 김신을 모시는 가신(家臣) 집안의 4대 독자이자 재벌 3세인 유덕화 역으로 가장 많은 '미스터리'를 갖고 있는 인물. 할아버지 유신우 회장(김성겸)의 호통과 꾸중 속에서도 도깨비 김신(공유)을 허물없이 대하며 능청스런 행동을 일삼고 있다. 하지만 유덕화는 도깨비 김신과 저승사자를 한 집에 살게 하고,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이 책 속에 꽂아 둔 퀘벡의 단풍잎을 찾아주는가 하면, 김신의 유언장을 해석해달라는 지은탁의 요청에 '연서'라고 전혀 다른 대답을 건네는 등 반전 행동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급기야 도깨비 김신과 저승사자조차 찾지 못했던 지은탁을 자신 만의 방법으로 찾겠다고 호언장담한 후 스키장에 있다고 알려줬던 것. 그와 동시에 지은탁이 일하고 있던 스키장 건물 위에 나비 한 마리가 사뿐히 앉는 모습이 담기면서, 김신이 직접 봤던 신의 모습이 나비였다는 것과 연계돼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성겸은 도깨비 김신을 대대로 보좌하면서 얻은 많은 재산으로 재벌이 된 유신우 회장 역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불멸에 대한 김신의 괴로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김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쓰며 오롯이 애정을 쏟아 붓고 있는 것. 유덕화에게 "한 분은 전생을 잊어 괴롭고, 한분은 전생이 잊히지 않아 괴롭지"라며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존재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곁에 뒀던 김비서(조우진)에게 꿈을 이뤄지게 만든 사람이 유신재가 아닌 김가 성에 믿을 신자를 쓴다며 진실을 전하는 모습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과연 유신우 회장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지,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조우진은 유신우 회장의 손과 발이 되어 척척 해결하고 보좌해주는 김비서 역으로 맹활약을 떨치고 있다. 가지런히 빗어 넘긴 포마드 헤어스타일만큼이나 독특한 말투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비서는 늙지 않는 도깨비 김신의 존재를 알면서도 발설하지 않을 만큼 충직한 인물. 뒷골목의 꿈 없는 소년이었던 자신에게 꿈을 갖게 했던, 얼굴 없는 독지가가 김신이라는 유신우 회장의 얘기를 듣고는 김신과 감격스러운 재회를 갖기도 했다. 그리고 김신의 어려운 요청도 해결하겠다고 대답한 김비서는 제대로 잘 커줘서 고맙다는 김신의 칭찬에 깍듯하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후 척척 해결했다. 앞으로 김비서가 도깨비 김신에게 어떤 도움을 안겨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도깨비'는 등장하고 있는 인물들 한 명 한 명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도록, 각각의 의미를 안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6회 동안 육성재-이엘-김성겸-조우진 등이 어떤 숨겨진 행보들을 이어가게 될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속에서 '비밀 코드'를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1회 분은 오는 6일(금)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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