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고소영이 '장동건 아내'가 아니라 '배우'로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고소영이 주연을 맡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연출 홍석구, 극본 윤정아)가 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사랑도 복도 없이 막대른 인생에 들어선 주부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믹 드라마. 고소영은 극중 아이와 남편를 위해 살다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후 화끈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주부 심재복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이번 작품이 벌써부터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시 주인공 고소영에 있다. 2007년 이후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고소영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10년 만에 '배우'로서 대중을 만나기 때문이다.
앞서 고소영은 1997년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비트'에서 주인공 로미 역을 맡아 모든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떠오르며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성공으로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활약은 미비했다. 연기 활동보다는 광고 모델로서 더 활발히 활동했고 출연했던 영화의 성적 또 처참했다. 1998년 이후 9년 만에 출연한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연출 김수룡, 극본 구선경)는 5%대의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고 그해 개봉한 주연 영화 '언니가 간다'(김창래 감독)는 누적 관객수 17만4543명을 불러들이는 데 그쳤다.
이후 2010년 장동건과의 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연기 활동이 전무해 '배우'가 아닌 '장동건의 아내'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결혼 이후 연기 활동을 일체 하지 않으면서 육아와 내조, 그리고 간간히 CF만 촬영하면서 대중과 더욱 멀어져갔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소영의 대표작이 뭐냐' '직업이 CF스타냐, 장동건 아내냐'며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고소영이 이 같은 대중의 평가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10년만의 복귀작인 '완벽한 아내'를 통해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 10년 공백을 무색하게 할 연기를 보여주고 작품의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연 고소영이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우려를 떨쳐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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