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복면가왕' 신용재 "'촛불하나', 새해 희망 노래한 기분"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1-02 09:04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가면쓰고 용기낸 무대..마음껏 즐겼습니다."

신용재가 가면을 벗고 활짝 웃었다. 특유의 고음과 심금 울리는 감정선이 돋보이는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아온 신용재는 이번에 힘을 빼고 마음껏 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심지어 마지막 무대는 랩이었다. 좌중을 압도한 카리스마, 화려한 무대 매너보다 빛난 건 3연승을 지켜낸 도전의 가치였다.

가면 속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의 도전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가수 신용재는 이번 계기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진심어린 무대로 감동을 준 MBC '복면가왕' 신용재가 가수 2막을 활짝 열었다.

신용재는 타고난 호흡과 폭발력 있는 가창력, 마음을 울리는 탁월한 감정 표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연곡으로 택한 이적, 박정현의 노래부터 크러쉬의 '가끔'까지 장르의 한계도 두지 않았다. 매 무대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한껏 힘을 빼고 이별의 아픔을 전하거나 지오디의 '촛불 하나'로 위로와 희망의 무대도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음색만 듣고도 추리가 가능했지만, 신용재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 가면으로는 절대 가릴 수 없었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그룹 포맨의 보컬로 유명세를 탔고 이후 홀로 선 신용재는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해 왔다. 그만큼 노래를 통한 도전 자체는 그에게 즐거움이었다. 또 그런 시도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는 것을 즐기는 게 목표다. 신용재는 '복면가왕'을 통해 마치 가면을 벗어던지듯 자신의 편견을 벗고 대중과 더욱 가까워지고자 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그 해답을 조금 찾았다는 그는 다시 무대에 선다. 그가 "대중과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며 도전에 의미를 뒀다.

- '복면가왕'을 마친 소감

많이 아쉽고 또 한편으로 후련하기도 하다. 그래도 무대에서 즐겁게 후회 없이 노래해서 만족스럽다.

- 데뷔 9년차다. '복면가왕'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싶다고 했는데 도전은 어떤 의미였나.


'복면가왕'을 하면서 칭찬도 많이 들었지만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시청자분들이나 패널분들이 제가 음악을 함에 있어서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고 너무너무 감사했다. 또 제가 평소에 정말 좋아했던 노래들을 저의 목소리로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 가면을 벗었을 때의 느낌을 다시 회상하자면

3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얻었기에 행복했다. 당당히 신용재라고 알릴 수 있으니. 그래도 양철로봇으로 지내는 동안 무대에서 내가 들려 드리고 싶은 곡을 내 스타일로 마음껏 들려 드릴 수 있어 기분 좋았던 가면 생활이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처음 가왕이 되었을 때가 올해 가장 설레고 긴장한 순간인 것 같다.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고 쟁쟁한 분들께서 많이 출연하시는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 정말 기분 좋고 행복했다. 그리고 마지막 곡 '촛불 하나'를 선곡한 건 곡에 담긴 의미가 지금 시국이랑도 잘 맞았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새해에 희망을 노래한 것 같아 뿌듯했다.

-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누구였는가

박기영 선배님이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그날 무대에서 너무 잘하셔서 가왕 자리에서 내려올 줄 알았다. 그래도 무대를 마치고서 서로 가면을 쓴 상태에서 인사하고 포옹을 해주셨는데 그 따뜻함에 기분이 좋았다

- 출연하면서 주위 반응은 어땠나. 음색을 듣고 단번에 맞춘 시청자들이 꽤 많았다.

정체를 숨기느라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양철로봇으로 지내는 동안 제가 들려드리고 싶었던 노래들을 제 색깔로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 많은 가수 및 출연자들이 '복면가왕'을 통해 새 출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어떤 음악을 이제 보여주고 싶은가

지난 10월에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복면가왕에 집중하느라 조금 미뤄졌다. 24살 때 첫 번째 솔로 콘서트 이후로 단독 공연을 하지 못했었는데, 2017년에는 일단 첫 번째 계획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분들 찾아뵙고 싶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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