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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씬스틸러' 숨가쁜 반전 '연기神 애드리브 전쟁'(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00:07 | 최종수정 2016-12-06 00:3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씬스틸러'들의 반전에 반전을 더한 애드리브 전쟁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5일 첫 전파를 탄 '씬스틸러-드라마전쟁'에서는 새롭게 투입된 씬스틸러들의 몰래 드라마 미션이 진행됐다.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을 통해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포맷으로 주목받아 정규편성 된 것.

'야심만만' 이후 10년만에 월요일 예능으로 돌아온 대세 중의 대세 박수홍이 단독 MC를 맡고 파일럿 일등공신 정준하, 순발력 1등 예능인 양세형,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입담의 소유자 김신영이 유명한 씬스틸러 배우들 속에 예능인으로 자리했다.

몰래드라마 첫 주인공은 배우 이시언. 이시언은 '씬스틸러' 예고 타이틀을 찍는 줄 알고 세트에 앉아있다가 갑작스럽게 들어온 황석정의 여친 엄마 역할에 당황했다. 황석정은 테이블 위에 물컵을 들고 뿌리며 "당장 내 딸이랑 헤어지라"며 이시언을 멘붕에 빠뜨렸지만, 곧바로 상황극임을 눈치챈 이시언은 연기에 몰입했다.


이시언은 "헤어질 수 없다"며 "이미 홀몸이 아니다"라고 초강수를 뒀다. 황석정은 "내 딸이 말을 안했다. 석정이가 말을 안했다고"라고 소리쳤고, 이시언은 "석정이요? 진영이 아니에요? 저는 진영이랑 사귀어요"라고 반전 멘트를 던져 오히려 연기를 처음 시작한 황석정을 당황케 했다. 5분 몰래드라마는 이시언의 주도권으로 끝났다.

두번째 몰래드라마 주인공은 예능천재 양세형. 양세형도 갑작스럽게 들어온 군대 후임 설정의 김정태에 당황했다. 김정태는 "송혜교 닮은 여성을 소개팅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양세형은 "너 예전부터 맘에 들었다"며 웃음지었다. 이때 들어온 사람은 맹인 설정의 송혜교를 따라한 개그우먼 김신영. 김신영 등장에 양세형은 "가보겠다"고 자리를 뜨려했지만, 김신영은 자유자재로 지팡이로 제지하며 "난 촉이 좋다"고 응수해 웃음을 유발했다.

세번째 몰래드라마 주인공은 배우 강예원. 강예원은 갑작스레 등장한 3년째 백수 남친 김정태의 등장에 무서워했지만, 이내 상황극임을 알아채고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계속 폭력적인 성향의 남친에게 당하기만 할 것 같던 강예원은 마지막에 "사랑한다"며 반전을 주며 "뽀뽀 한번 하자"고 말해 오히려 김정태를 당황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번째 주인공은 마임의 대가 이준혁. 이준혁은 헤어지자고 달려드는 여친 황석정을 위해 격렬한 고릴라 마임을 선보이며 진땀을 흘렸다. 이준혁은 영화 '미스터고'에서 고릴라 제로스 역의 모션 캡처 연기를 맡았던 경력을 십분 발휘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배우 이규한. 최강 설정극을 맞이한 그는 대단한 애드리브를 발휘했다. 그의 상대로 투입된 정준하는 동성 연인 설정으로 몰입했다.

이규한은 자신을 쓰다듬는 정준하의 손길과 "왜 바람 피웠느냐"는 그의 대사에 30초만에 상황 파악을 끝냈다. 다짜고짜 때리는 정준하의 찰진 따귀에 기죽지 않고 다시 정준하 뺨을 때리며 "너도 바람 피웠잖아"라고 응수했다. 거품 키스를 유도하는 정준하의 입술에 노골적으로 다가가 오히려 정준하를 당황케 하는 애드리브의 달인임을 보여줬다.


화려한 오프닝 직후 이어진 본게임. 레귤러 팀의 이규한은 영화 '하녀'를 모티브로 애드리브 연기를 펼쳤지만 '파일럿팀' 김신영과 특별출연 최은경의 잇따른 임신 공격에 멘붕 위기에 빠졌다. 잠시 숨 돌릴틈도 없이 20년된 하녀 황석정도 입덧을 하기 시작했다. 황석정은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했는데 이제 말해야겠다"며 "17년 전 밤에 내 방에 오셨다"며 아들을 소개했다. 노안의 고등학생 아들은 김병옥. 교복을 입고 등장한 김병옥은 이규한에게 "아빠"라고 달려들었고, 이규한은 "너 담배 피웠니?"라며 가차없이 사랑의 매를 대며 끝이 날 것 같지 않던 막장극의 결말을 웃음으로 마무리 지었다.

두번째 '파일럿팀' 김정태는 '덫'을 패러디해 대본을 들고 진행하는 '레귤러팀'과 애드리브 전쟁을 펼쳤다. 김정태는 조직원에 들어간 경찰 설정에 조직의 여자를 사랑한 배신자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애드리브를 펼쳤다. 오히려 대본팀이 NG를 두번 연속 내며 위기에 몰렸다.

이규한은 첫 '씬스틸러'를 마친 소감으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너덜너덜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너덜너덜하다"라고 고백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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