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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아내도 35cm '싹둑'…김보성 부부가 의리로 사는 법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02 09:56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남편에 이어, 아내도 머리카락을 잘랐다.

배우 김보성 부부의 아름다운 선행이 어지러운 시국에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김보성은 12월 10일 로드FC 데뷔전을 치른다. 입장수익 전액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가 전액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 이에 앞선 지난 9월 김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겠다며 15개월간 기른 모발을 잘라냈다. 그는 늘 부르짖는 "의리"를 외치며 "나의 진심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아내도 가위를 들었다. 남편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3년간 기른 머리카락 35cm를 잘라 기부했다. 로드FC 측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머리를 잘라낸 뒤 웃음을 짓는 아내와 그 아내에게 자른 모발을 건네며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 역시 수줍게 "의리"를 외쳤다. 김보성은 "아내가 3년 동안 머리를 길렀다. 오로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서 모발 기부를 결정했다. 몇 년 동안 방송이나 언론에 노출이 안 된 사람인데, 좋은 뜻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나와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과거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에 대한 언급을 한적이 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부와 나이를 잊은 굵은 땀방울에 일부 팬들은 그의 가정생활에 대해 걱정의 시선을 보낸것도 사실. 김보성은 이에 대해 "걱정은 감사하지만, 처자식의 밥을 굶겨본 적은 없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아내도 의리가 넘치는 사람이다. 기부와 나눔에 대한 생각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가족에게도 의리를 지키니 걱정안하셔도 좋겠다. 대신 값비싼 물건 등 나를 위해서 일절 돈을 안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보성은 또한 "'진짜사나이'는 물론, 현재 로드FC 경기를 위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땀 흘려 훈련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를 개최한다. 12월 10일에는 김보성의 데뷔전이 열리는 XIAOMI ROAD FC 035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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