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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블랙핑크 첫 인터뷰, 멤버들은 왜 '볼펜'을 들었을까 (종합)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02 16:52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블랙핑크는 볼펜을 들었다.

두번째 싱글 앨범 'SQUARE TWO'로 컴백한 블랙핑크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멤버들이 보여준 모습은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네명은 1시간 남짓의 인터뷰 시간 동안 '저희가 말을 못해서 죄송하다', '아직 인터뷰가 어색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정상급 퍼포먼스와 가창력에 철두철미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던 모습과는 상반된 수줍은 '소녀'들.


눈에 띄는 점은 멤버들이 모두 볼펜을 들었다는 점이다. 라운드 인터뷰는 오랫동안 준비한 새 앨범을 소개하고 멤버들의 다짐을 전하는 자리다. 질문을 꼼꼼하게 적어 올바른 대답을 하기 위한 노력의 자세에서는 신인다운 신중함과 예의가 엿보였다. 적은 메모를 보며 입을 떼기 전까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모습. 결국 4명의 멤버들 중 아직 '달변가'라 할만한 사람은 없었으나 질문의 요지를 잊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색하고 수줍지만 자기 생각을 담담히 말했다.

대체로 '말보다는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강한 듯 보였지만, 유독 뚜렷하게 주관을 밝힌 순간이 있었다. 이날 제니는 2NE1, 또는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트와이스 등 걸그룹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많은 걸그룹들이 있지만, 우리 멤버들이 자주 다짐하는 이여기가 있다"며 "경쟁심보다는 우리의 최선을 먼저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우리는 신인이고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는 "모든 걸그룹은 방향들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쟁심같은 것은 많이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수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이번 앨범을 위해 노래와 퍼포먼스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월드투어 등 세계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앨범 'SQUARE TWO'에는 '불장난'과 'STAY', '휘파람' 어쿠스틱 버전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더블 타이틀곡인 '불장난'과 'STAY'는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를 비롯해 R.Tee, 서원진 등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앨범 공개 이후 각종 국내 실시간 차트와 아이튠즈를 비롯한 해외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장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6일부터 음악 방송뿐 아니라 예능 등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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