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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통 휴먼 메디컬은 통할까.
한석규는 과거 살릴 수 있었던 환자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엘리트 코스를 포기하게 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을 맡았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이름도 경력도 정체도 버린채 은둔하던 그는 윤서정과 강동주를 만나 진짜 사부가 되어보기로 결심한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이들은 유연석과 서현진이다. 유연석은 제 잘난 맛에 살며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동주 역을, 서현진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 의사가 됐지만 손에 이상이 생긴 범재 의사 윤서정 역을 맡았다. 한석규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이고, 서현진은 tvN '식샤를 합시다2', '또 오해영'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기분 좋은 기운을 이어오고 있다. 유연석은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신선한 매력을 어필,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이들이 한데 뭉친 만큼 연기 구멍 없는 찰진 호흡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한석규와 유연석 서현진의 스승과 제자 케미, 그리고 출세가 최고라 믿는 유연석과 사람이 최우선이라 믿는 서현진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이 바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경쟁작과는 차별화된 장르라는 점도 기대 요소다. 비록 지난 5월 SBS '닥터스', KBS2 '뷰티풀마인드' 등 메디컬 드라마가 방송된 바 있어 장르에 대한 피로도가 우려되긴 하지만, 일단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모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만큼 희소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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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는 "작품 섭외를 받았을 때 처음 접하는 게 제목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제목이 낯설면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했다. 제목이 가장 이 작품을 함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감독님과 낭만이 뭔지에 대해 얘기했을 때 자기의 인생관, 직업관을 끝까지 가져가는 사람이 낭만적인 사람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를 했다. 또 스승과 제자, 선배 이런 이들이 하는 일이 뭔지를 작품을 통해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서현진은 "윤서정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직업을 선택한 친구다. 김사부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요즘엔 아무도 진짜가 뭔지를 느끼지 못한다. 보기 드물게 정의로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쌀쌀한 계절에 딱 어울리는 마음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돌담병원의 원무과장 장기태 역을 맡았다. 귀도 얇고 하지만 돌담 병원을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진경은 "돌담병원 수간호사 오명심 역이다. 때로는 묵묵하게, 때로는 촌철살인으로 김사부를 격려하기도 하고 질책하기도 하는 낭만스러운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강동주는 흑수저로 태어났지만 금수저의 삶을 살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를 꿈꾸는 일반외과 전공의다. 남들은 꼴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남 눈치 안보고 자신 만만하고 원리 원칙대로 하고싶은대로 소신있게 살아가는 청년이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굉장히 저돌적이고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진 캐릭터다. 아마 우리 드라마에서 우리처럼 쉽지만은 않은 세상을 살고 있는 젊은 이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역할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소신있게 자기 이야기를 밝혀나가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변우민은 "7년 만이다. '아내의 유혹' 때 딱 이 자리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건강을 챙겨야겠다 싶어서 3년 동안 의학에 관해 공부를 좀 많이 했다. 폐암 간암 등 4대 질병에 관한 공부를 다 하고 나니까 역할은 그와 전혀 상관없는 마취과를 하게 돼서 또 다시 공부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의학을 보고 느끼다 보니 사람과 가장 매칭이 되는 직업인 것 같다.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람인 것 같다. 사람 이야기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으로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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