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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쿠쉬나메
문제의 책은 이란의 설화 모음집 '쿠쉬나메'로, 구전으로 전해지던 것을 이란의 왕 이븐 압달 하이르가 엮은 것이다. 1998년 잘랄 마티니가 이란어 번역본으로 내놓았다.
이란의 전설적인 영웅이 나라를 되찾는다는 이 책에서 신라 공주 설이 등장한 것. 배경은 사산조 페르시아가 멸망한 7세기경이다.
그런데 '바실라'가 다름아닌 신라라는 것. 이란 국립박물관장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는 '쿠쉬나메'에 담긴 바실라가 바로 신라이며, 영웅 페레이둔의 어머니인 파라랑은 신라의 공주라고 주장했다.
한국사에서 페르시아와의 교류가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현종 15년(1024년)이다. 하지만 이 주장대로라면 페르시아는 그보다 약 200여년 전에 신라와 혈맹으로 맺어져 있던 셈.
첫 번째 근거는 쿠쉬나메에 기록된 바실라에 대한 기록이다. 쿠쉬나메는 바실라에 대해 '육지와 바다를 끼고 있고, 금이 많은 번영한 나라'라고 적고 있다.
두 번째 근거는 쌍둥이처럼 닮아 있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문물. '쿠쉬나메'에서 아브틴이 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했다는 '말을 타고 하던 공놀이 경기'가 다름 아닌 고려 시대에 성행했던 '격구'라는 주장이다. 또 경주에 있는 신라시대 무인석상이 페르시아 왕족 모습과, 8세기 제작된 사자공작무늬돌의 입수쌍조문 문양이 페르시아 문양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구자들은 타이후르 왕이 '처용'의 역사적 배경이 된 시대의 헌강왕 혹은 태종 무열왕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처용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페르시아나 아라비아 인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 혼인 기록,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적을 세 번 바꾼 체조선수 이야기, 1978년 재위 33일 만에 사망한 263대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암살 의혹, 영국 교도소 D336번 방의 저주, 독립운동가 이석산의 돈을 훔쳐 달아난 도둑 정체가 공개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