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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차태현과 강성연이 출연한 설특집 '슈가맨'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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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제작진은 그들의 위시리스트 1위였던 '배우특집'이 성사될까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 보통 배우 출신들이 음반을 낼 때는 본인은 원하지 않지만 소속사 이벤트의 일환이거나 톱스타가 되기 전 기억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일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했다는 말처럼 그토록 원하던 '거물급 배우특집'이 설특집으로 성사되었다. 평소 오디션을 비롯한 음악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모니터 하며, 과연 '나는 슈가맨일까? 아닐까?' 하고 의문을 품고 있었다던 하던 차태현과 아직도 댄스앨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강성연이 그 주인공이었다.
작년 연말 '연예 대상' 시상식장에서 '슈가맨' MC 유재석에게 차태현이 직접 다가와 "형, 내가 진짜 슈가맨 아니에요?"라고 덥썩 물어왔던 것이다. 마침 그 일이 있기 몇 주 전, 매주 녹화 후 MC와 제작진이 대기실에서 녹화에 대한 평가와 섭외 및 프로그램 나갈 방향에 대한 회의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배우특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던 터라 유재석 역시 차태현의 뜻밖의 질문에 "어 그래, 네가 '슈가맨'이지. 언제 나올래?"라며 즉석 섭외가 이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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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2월, 발매된 차태현의 'I LOVE YOU' 와 같은 해 9월 발매된 보보의 '늦은 후회'. 두 사람 모두 배우가 아닌 '슈가맨'으로 무대에 소환되었다. 평소 회식자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I LOVE YOU'를 불러왔다는 차태현. 15년 만에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서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음악에 대한 숨겨진 열정 때문인지 바쁜 일정을 쪼개어 안무 연습실을 찾았다. 처음에는 자신 없어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몸 풀기로 한 번 맞춰볼 때 예전의 안무를 그대로 기억해내며 "내 몸이 그 때의 리듬을 기억한다"며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연습을 마무리했다. 호감도 1-2위를 앞 다투며 안티 없는 국민배우로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수찬이 아빠 차태현. 당시 포지션의 'I LOVE YOU' 와 함께 같은 제목으로 다른 느낌으로, 2001년 4월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했던 노래이지만 짧은 시절 강한 인상을 주고 사라졌기 때문이었을까? '슈가맨' 객석 불빛 반응 중 10대 객석에서 들어온 불은 단 1불. 단 한 명의 10대만 그의 노래를 기억할 뿐이었다.
보보의 히트곡 '늦은 후회' 역시 'I LOVE YOU'보다는 불을 켠 10대들은 많았지만 영화 '왕의 남자'의 천만배우 강성연을 기억하는 10대는 많지 않았다. 그들에게 강성연은 얼굴이 아주 작고 눈이 큰 예쁜 '슈가맨' 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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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중량감 있는 '슈가맨'의 등장을 위해 2층 세트에 특별히 제작된 세트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 펌핑을 하며 공중 라이브를 선보인 차태현. 큰 아이가 '늦은 후회' 의 후렴 부분 '그렇게 사랑이 온지 몰랐어. 기대어 울기만 했잖아. 그런 내 눈물이 너의 가슴으로 흘러 아파하는 널 나는 밀어냈었지~' 부분을 부를 때면 울어대서 아이를 재워놓고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엄마이자, 임신 4개월의 강성연. 두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슈가맨을 소환하는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인상적이었다.
제작진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했던 두 사람의 모습에 역시 국민배우는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연기 활동하기엔 그들이 가진 음악적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만큼 즐겁고 풍성한 무대"였다고 밝혔다. 녹화 내내 TOY의 객원 보컬을 욕심내던 차태현, 그리고 R&B댄스 음악을 하고 싶다던 강성연. 언젠가 MC 유희열의 곡에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출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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