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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육룡이 나르샤' 시작부터 끝까지 유아인이었다.
곧바로 이방원은 조영규(민성욱 분)를 시켜 정몽주를 철퇴로 죽였다. 이 일로 혁명파는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모든 비난은 이방원을 향했다. 대업을 망쳤다며 분노하는 이성계(천호진 분)에게 이방원은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지 않고서는 대업을 이룰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세간의 질타와 외면에 잠시 흔들렸지만, 자신은 정당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었다.
이날 선죽교 위 유아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짙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눈물로 얼룩진 하여가부터 모든 일이 끝난 후 질끈 눈을 감는 순간까지, 유아인은 복잡함으로 뒤섞인 이방원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자신을 풀어놓은 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감정들과 화면 속 생생히 살아 숨쉬는 표정은 보는 이들이 흠뻑 빠져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었다.
이날 엔딩에서는 이방원과 정도전의 갈등과 대립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제 대업에 너의 자리는 없다고 말하는 정도전에게 이방원은 "처음부터 이 대업에 제 자리는 없었던 것 아닙니까"고 날카롭게 맞섰다. 왕자의 난 등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방원의 이야기에서 유아인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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