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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 득일지 독일지는 결국 열어봐야 안다.
이러하니 드라마 캐스팅 과정에도 원작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드라마화 소식 전부터 네티즌사이에서 희망 캐스팅 1순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박해진은 남자주인공 유정으로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했다.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주인공 홍설 역으로는 김고은이 낙점돼 어떤 홍설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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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드라마화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tvN '미생'도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았다. 임시완을 비롯해 이성민, 강소라 등 출연 인물들이 만화 속 캐릭터가 그대로 튀어 나온 것 같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는 단순히 웹툰 속 캐릭터의 외모나 말투 등을 따라했다기 보다는 캐릭터에서 묻어나던 이미지를 철저하게 해석해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냈을 때 느껴지는 싱크로율이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는 당시 "배우를 섭외할 때 외적인 싱크로보다 내면과 닮아있는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배우들이 원작의 매력을 살리고자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샀다. 안방극장의 정서나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원작 속 캐릭터에 지나치게 충실함으로써 역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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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정이 이중적인 성격이라고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라고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 자라지 않은 아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을 생각하면서 봐 주셨으면 한다"라는 말을 통해 배우 자신만의 생각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드라마에서는 웹툰에서 보다 조금 더 성격이 드러나고, 현실에 있을 법한 친구를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중점을 둔 것은 어찌됐든 사랑스러웠으면 했다. 예민하고, 때론 독하게 공부하고 알바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사랑스러움 속에 녹아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강준 또한 "웹툰 안의 백인호에 맞추기 보다는 저한테 백인호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솔직하고 진실된 캐릭터라 제 안의 그런 면을 보여드리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웹툰 속 백인호가 투영되지 않고 '서강준만의 백인호가 매력적'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경은 "팬들이 인하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세고 거침 없는 부분과 불쌍한 부분, 똘끼 있는 부분이 있다.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말투나 연기를 차지게 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라며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인하의 아픔과 상처를 들여다보게 됐다. 마음이 아플 때가 많고 두려울 때도 많고 인하를 이해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같은 배우들의 노력이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발현돼 '치인트'의 성공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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