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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승호의 감정 연기가 심상치 않다.
서진우는 엉망이 돼버린 아버지의 재판에 분통했고 힘이 없는 세상에 좌절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서진우는 착한, 순진한 아버지를 구하기 박동호(박성웅)를 찾아 변호를 부탁했다. 그런데 박동호는 서진우의 사연을 알고도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그는 변호를 부탁하려면 그에 따른 돈을 가져오라며 속물근성을 드러냈다.
동네 사람들 역시 착했던 서재혁을 잊어버린 듯 서재혁의 집 앞에서 문패를 던지고 온갖 욕을 쏟아부었고 이런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서진우는 불 꺼진 집 안에서 삼켰던 눈물을 쏟았다. 억울한 누명에 변호까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서진우에게 세상은 너무나 지옥 같았다. 원망스럽고 화가 났지만 무엇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더욱 싫어졌다.
박동호의 거절로 결국 국선변호사가 서재혁의 변호를 맡게 됐고 다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돌연 등장한 박동호는 "내가 오늘부터 서재혁의 변호인이다"고 선포해 서진우를 놀라게 했다. 깜깜한 어둠 속 한 줄기 빛처럼 나타난 박동호. 서진우는 이제서야 제대로 된 전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리멤버'를 통해 오랜만에 컴백한 유승호는 전보다 더욱 풍부해진 감정 연기로 드라마를 가득 채웠다. 절박한 서진우의 심경을 다양한 감정 연기로 펼쳐내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높였다. 풋풋했던 소년이 아닌 성숙한 남자로서 온도와 깊이를 조절하게 된 유승호. 우리가 알던, 예전의 '국민 남동생' 눈빛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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