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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슈퍼주니어 예성과 박시환이 '송곳'을 통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제대로 발돋움 했다.
네티즌의 이런 의견처럼 예성과 박시환의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특히 유쾌한 코미디나 로맨틱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장르의 드라마로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치루는 다른 가수 출신 연기자들과 전혀 다른 행보였기 때문에 작품에 누를 끼쳐선 안된다는 걱정이 컸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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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 보다 더 시청자를 놀라게 한 건 예성이었다. 데뷔 10년차를 맞았지만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에 비해 단 한번도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예성의 연기력은 "왜 이제야 연기를 시작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특히 예성의 징계위원회 조사 장면은 '송곳'의 대표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는 극중 황준철(예성)이 허과장(조재룡)의 모함으로 신선식품부에 활어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고 징계위원회에는 불려가 취조에 가까운 조사를 받는 장면. 예성은 떨리는 목소리와 눈빛으로 믿었던 허과장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 뿐만 아니라 갑(甲)이 만든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껏 위축된 을(乙)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조건을 모두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지현우를 교육원으로 발령시켰다. 책상 하나 달랑 있는 사무실로 좌천시킨 것. 지현우는 이 곳에서도 본사에 "나는 푸르미 마트 한국 노조위원장 이수인이다. 내 책상에는 컴퓨터가 없다"는 메일을 남기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앞장 설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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