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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지현우가 진짜 '송곳'같은 배우로 거듭났다.
마지막까지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서민의 히어로인 이수인을 연기한 지현우는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났다. 지현우는 울분의 차 이글거리는 눈빛부터 자신을 그리워하는 노조원들의 목소리에 옅게 미소 짓는 얼굴까지 이수인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 '연기'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 지현우가 아닌 이수인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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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방송 이후 모든 평가는 뒤집혔다. 지현우는 FM인간 이수인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그의 연기가 더 호평을 받은 이유는 사교성 제로에 감정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딱딱한 인물이었던 이수인의 변화를 물흐르듯 점진적으로 변화시킨 노련한 연기 때문이었다.
지나치게 옳곧은 FM인 이수인 과장에게 점차 마음을 여는 푸르미 마트 직원들처럼 시청자는 지현우에게 마음을 열고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시청자로부터 '송곳'은 '배우 지현우의 인생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음 한 발이 절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기어이 한 발을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인 이수인처럼, 지현우는 '송곳'을 통해 어떤 작품에도 뛰어들도 또 다시 맞춤옷을 입어 낼 수 있는 진짜 '송곳'같은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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