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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인뮤지스의 탄탄 팀워크 비결은? "뭉쳐야 산다는 것을 알기 때문"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30 10:09


나인뮤지스가 히트 메이커 용감한형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신곡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를 통해 나인뮤지스는 음원 시장에서도 강한 걸그룹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제국

"음원 성적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조 군통령' 나인뮤지스가 다시 한번 도약한다. 평균 신장 172㎝에 환상적인 몸매를 앞세워 모델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나인뮤지스가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와 손잡고 음원 강자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

용감한형제는 그동안 빅뱅의 '거짓말' '마지막 인사' 손담비의 '배드 보이' '미쳤어' '토요일밤에' 등의 인기곡을 만든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씨스타의 '푸시푸시' '가식걸' '마보이', AOA의 '짧은치마' '단발머리' '짧은치마' '심쿵해' 등 걸그룹과의 호흡을 통해 초대박 히트를 만들어냈다. 그런 용감한 형제가 걸그룹 가운데 '하드웨어'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인뮤지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소식은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지난 24일 발표한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다. 트리플 리듬의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서정적인 댄스곡으로, 이별을 경험한 후 느껴지는 혼란스러운 마음의 계속되는 변화로 어쩔 줄 몰라하는 여자의 마음을 쉽고 단순한 가사로 표현했다.

용감한형제와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매우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용감한형제의 곡을 받는다고 했을때만 해도 워낙 개성 있는 작품을 쓰는 프로듀서라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곡을 받고 보니 나인뮤지스의 컬러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곡으로 나인뮤지스도 보여지는 무대 뿐만 아니라 음원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는 곡명 자체 만으로도 느낌이 강렬하다. 늦은 저녁 시간에 이 곡을 처음 들었다는 나인뮤지스는 "공감이 가는 제목이 우선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 딱 어울리는 가사가 다시 한번 곡에 대한 애착을 갖게 했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노래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 그만큼 나인뮤지스의 여성스러움을 보다 세밀하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용감한형제의 의도임을 직감할 수 있다. 무대 의상 역시 노출을 줄이는 대신 몸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우아함을 전면에 내세워 성숙된 여성의 매력을 보여준다.


나인뮤지스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섹시미.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에서는 안무에서 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멤버들은 "노래 템포가 빠르지 않은만큼 움직임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몸의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는 동작이 많아 무대에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미니앨범 '로스트'에는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참여가 어느때보다 많았다. 특히 다섯번째 트랙의 '투 마인(To. Mine)'은 나인뮤지스의 공식 팬클럽인 '마인'에게 직접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 형식의 가사로 한 소절, 한 소절 여덟 명의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가 같했다. 또 래퍼 이유애린 특유의 쏟아지는 래핑이 돋보이는 마이너 댄스곡으로 사람들에게 들키면 곤란한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 표현한 '몰래', 무턱대고 들이대는 남자에게 당당하게 대처하는 상황을 나인뮤지스만의 색깔로 재치 있게 노래한 '쿵치딱치' 등이 수록됐다.

나인뮤지스는 올 한해 쉼 없이 뛰고 있다. 지난 1월 '드라마'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 뒤 7월에는 '다쳐'를 타이틀곡으로 한 데뷔 후 첫 여름 앨범을 발표했다. 또 이번에 '로스트' 앨범까지 발표했으니 1년에 3번이나 활동을 하게 되는 셈.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인뮤지스는 "전혀 힘들지 않다. 1년에 4번 신곡 활동을 한 적도 있다. 원래는 올해도 4번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3번에 그쳤다"며 "자주 활동을 하는 것에 다른 걸그룹들이 부러워 할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데뷔했으니 어느덧 6년차 걸그룹이 된 나인뮤지스. 하지만 팀 이름이 알려진 것에 비하면 대박 히트곡을 갖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쏟는 노력에 비해 성과가 따라오지 않다보면 자연스럽게 팀이 삐걱거리게 되지만 오히려 나인뮤지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팀워크가 강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소통'을 최고의 비결로 꼽았다. 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의 나이차가 크지 않아 서로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무슨 일을 할때는 본인의 생각대로 하기 보다는 다른 멤버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또 회의도 수시로 한다. 이런 소통 과정을 통하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성숙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나인뮤지스는 같이 있을때 시너지가 크다. 한마디로 뭉쳐야 산다는 생각을 멤버 모두가 갖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남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인뮤지스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졌다. 멤버들은 "그동안 나인뮤지스 활동에 집중하느라 멤버 개인의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에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며 "동시에 모델돌이란 타이틀에 맞게 CF계의 블루칩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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