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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성적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지난 24일 발표한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다. 트리플 리듬의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서정적인 댄스곡으로, 이별을 경험한 후 느껴지는 혼란스러운 마음의 계속되는 변화로 어쩔 줄 몰라하는 여자의 마음을 쉽고 단순한 가사로 표현했다.
용감한형제와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매우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용감한형제의 곡을 받는다고 했을때만 해도 워낙 개성 있는 작품을 쓰는 프로듀서라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곡을 받고 보니 나인뮤지스의 컬러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곡으로 나인뮤지스도 보여지는 무대 뿐만 아니라 음원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노래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 그만큼 나인뮤지스의 여성스러움을 보다 세밀하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용감한형제의 의도임을 직감할 수 있다. 무대 의상 역시 노출을 줄이는 대신 몸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우아함을 전면에 내세워 성숙된 여성의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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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니앨범 '로스트'에는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참여가 어느때보다 많았다. 특히 다섯번째 트랙의 '투 마인(To. Mine)'은 나인뮤지스의 공식 팬클럽인 '마인'에게 직접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 형식의 가사로 한 소절, 한 소절 여덟 명의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가 같했다. 또 래퍼 이유애린 특유의 쏟아지는 래핑이 돋보이는 마이너 댄스곡으로 사람들에게 들키면 곤란한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 표현한 '몰래', 무턱대고 들이대는 남자에게 당당하게 대처하는 상황을 나인뮤지스만의 색깔로 재치 있게 노래한 '쿵치딱치' 등이 수록됐다.
나인뮤지스는 올 한해 쉼 없이 뛰고 있다. 지난 1월 '드라마'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 뒤 7월에는 '다쳐'를 타이틀곡으로 한 데뷔 후 첫 여름 앨범을 발표했다. 또 이번에 '로스트' 앨범까지 발표했으니 1년에 3번이나 활동을 하게 되는 셈.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인뮤지스는 "전혀 힘들지 않다. 1년에 4번 신곡 활동을 한 적도 있다. 원래는 올해도 4번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3번에 그쳤다"며 "자주 활동을 하는 것에 다른 걸그룹들이 부러워 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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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소통'을 최고의 비결로 꼽았다. 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의 나이차가 크지 않아 서로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무슨 일을 할때는 본인의 생각대로 하기 보다는 다른 멤버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또 회의도 수시로 한다. 이런 소통 과정을 통하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성숙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나인뮤지스는 같이 있을때 시너지가 크다. 한마디로 뭉쳐야 산다는 생각을 멤버 모두가 갖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남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인뮤지스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졌다. 멤버들은 "그동안 나인뮤지스 활동에 집중하느라 멤버 개인의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에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며 "동시에 모델돌이란 타이틀에 맞게 CF계의 블루칩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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