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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아로미 이선
이날 우람한 체격의 파라오와 아담한 체구의 아로미는 故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를 열창했다. 기운찬 발성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낸 파라오와 깊은 내공과 연륜이 느껴지는 아로미의 열창에 판정단은 쉽게 선택하지 못했다.
김현철은 "파라오는 운동선수가 틀림 없다. 지금 시즌이 끝난 야구 선수 같다"고 말했고, 김창렬도 "아까 밖에서 봤는데 나한테 장난을 치더라. 나랑 좀 친한 것 같다. 이종범 아니면 홍성흔 선수 같다"고 밝혔다.
이날 아로미는 노래 외에도 목소리를 이용한 다양한 개인기를 펼쳤지만, 13표 차이로 파라오에 밀려 아쉽게 패했다.
아로미는 2라운드 준비곡인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를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고, 뽀로로 성우 이선으로 밝혀졌다.
이선은 "너무 즐겁다. 애니메이션에서 OST에 참여하는데 그건 캐릭터 목소리로 참여한다. 오늘은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이선은 뽀로로, 포켓몬스터 로사, 둘리의 또치 등 애니메이션 속 목소리를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난 어디서든 노래하는 아이였다. 근데 성우하고 3~4년 됐을 때 쯤 어느 날 목소리가 호흡조차 나오지 않았다. 목소리를 아예 잃는 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노래 부르는 걸 포기해야했고, 성우 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항상 혹사당해서 둘다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감격스러운 날이고 어느때보다 진짜 큰 용기를 낸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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