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유산' 권현상 임권택
이날 두 사람은 제작진마저 당황케 할 정도의 묵언수행 부자로 눈길을 모았다. 권현상은 "아버지랑 둘이 있으면 사실 대화가 거의 없다"면서, 녹화 당시에도 여느 때와 같이 거실에 있는 아버지가, 권현상은 방으로 들어가 혼자 시간을 보냈다.
이때 임권택은 "야 동재(권현상 본명)야. 점심 안 먹을래?"라고 먼저 말을 건냈고, 권현상은 "먹긴 먹어야되는데"라며 "쟁반짜장이랑 탕수육"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권택은 "응"이라고 말했고, 이후 식사 시간에도 임권택은 "탕수육에 군만두가 있는 것을 처음 본다"라고 먼저 운을 띄웠고, 권현상은 "한 접시에 담으려고 이렇게 온거다. 함께 조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후 또 다시 정적이 흘렀다.
이에 임권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말이 많으면 그게 불편해지는 것 같다. 평소에 없던 일이 생기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권현상 역시 "식사를 할 때도 대화에 집중하지,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아버지와 아들이 그렇지 않냐"면서, "사실 함께 하고 싶은데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조선닷컴>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