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레이븐 천하!', 대한민국 게임대상 '레이븐' 6관왕 수상!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11-11 18:29



'레이븐 천하!'

올해 출시된 국산게임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모바일게임 '레이븐 with NAVER'가 게임대상까지 거머쥐며 2015년 최고의 게임임을 입증했다.

11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주관) 시상식에서 모바일 RPG '레이븐'이 최고의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레이븐'은 흥행성을 폭넓은 대중성과 함께 실사풍의 고퀄리티 액션 게임을 구현한 작품성과 시장에서 검증된 흥행성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와 유사 장르로 기술적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평도 있었지만, 이를 뛰어넘는 흥행 성과와 함께 하드코어 RPG의 진입장벽을 낮춰 초보 게이머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 유저 친화적인 콘텐츠가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외산게임의 독주를 막아내며 국산게임의 자존심을 지킨 점도 대상 수상의 원동력이 됐다.

'레이븐'은 대상과 함께 기술창작상에서 게임기획/시나리오, 게임사운드(이상 스포츠조선 사장상)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개발력까지 인정받았다. '레이븐'은 유저들이 직접 뽑은 인기게임상(국내)을 차지했고, 이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는 우수개발자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까지 거머쥐는 등 무려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레이븐'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공식 인증을 받으며 향후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게 됐다.

최근 2~3년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한 넷마블게임즈는 그동안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에 '레이븐'을 통해 흥행과 명예를 동시에 안으며 진정한 메이저게임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어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가 최우수상(국무총리상·상금 500만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이븐'과 막판까지 대상 경쟁을 펼쳤던 '메이플스토리2'는 전작을 트렌드에 맞춰 혁신했고 UGC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이용자와의 참여와 소통을 활성화 시키는 등 작품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흥행적인 면에서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침체된 온라인게임 환경에서 4년 넘게 개발을 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 점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메이플스토리2'는 기술창작상 게임캐릭터(전자신문 사장상) 부문도 품에 안으며 2관왕에 올랐다.

모바일게임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갓 오브 하이스쿨'(와이디온라인)에 돌아갔다. 동명의 웹툰 IP를 성공적으로 게임화 시키며 한국 문화 콘텐츠의 다변화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세대 개발사인 와이디온라인은 창사 18년만에 처음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온라인게임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블랙스쿼드'(엔에스스튜디오), '클로저스'(나딕게임즈)가 공동 수상했다. FPS게임 '블랙스쿼드'는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에 적극 진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e스포츠에도 적극 투자하는 등 게임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클로저스'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사실적인 배경으로 매니아적인 장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독립개발사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직하게 '온라인게임 코리아'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 수상이 이뤄졌다.

PC/비디오게임 우수상은 '룸즈:불가능한 퍼즐'이 차지했다. '룸즈'는 인디게임상도 함께 수상했다. 본상 못지 않게 관심을 모았던 인기게임상 해외부문에선 '뮤 오리진'과 파이널판타지14'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뮤 오리진'에게 돌아갔다. 웹젠은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본상에 이어 10년여만에 인기상을 타는 진기록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훈격이 한층 성장한 사회공헌우수상은 '오렌지팜'을 통해 청년창업을 적극 돕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에 돌아갔다. 이밖에 스타트업기업상은 드라이어드, 굿 게임상은 치매예방게임 '두더지'를 만든 오즈랩,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은 넥슨코리아, 그리고 공로상은 법무법인 정명의 이현욱 변호사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 스포츠조선 방준식 대표이사 발행인, 방성훈 대표이사, 전자신문 이완식 논설위원실 실장, 지스타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 최관호 위원장,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강신철 회장, 게임문화재단 정경석 이사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여명숙 위원장 등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권영식 대표, 넥슨 박지원 대표, 와이디온라인 신상철 대표,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 등이 참석해 게임인들의 축제를 즐겼다. 이날 시상식은 SPOTV게임즈뿐 아니라 트위치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중계되기도 했다.

시상식에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하영상을 통해 "게임은 영상, 음악, 캐릭터등 여러가지 분야가 결합된 창조산업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올해 우리 게임산업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돌파가 전망된다"라며 "정부도 게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내년 예산을 50% 이상 크게 늘리고 규제도 적극 완화할 예정이다. 게임업계도 창의와 혁신의 도전정신으로 게임산업의 도약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은 "지난해 게임시장이 조금 더 성장하긴 했지만 상황이 안 좋다.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1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내년에는 320억원의 국고가 지원될 것이다. 또 내년에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도 마련된다"며 "물론 좋은 게임이 나와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게임은 우리의 삶을 투영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철학이 담긴 게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그럴 때 사회에서 게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이어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가 열린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내역

구분=세부분야=훈격(부문)=수상작(수상자)=개발사(소속)

대상=-=대통령상=레이븐=넷마블에스티

최우수상=-=국무총리상=메이플스토리2=넥슨코리아

우수상=온라인게임=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블랙스쿼드, 클로저즈=엔에스스튜디오, 나딕게임즈

"=모바일게임='=갓 오브 하이스쿨=와이디온라인

"=PC/비디오/아케이드/보드게임='=룸즈:불가능한 퍼즐=핸드메이드 게임

기술창작상=게임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레이븐=넷마블에스티

"=게임사운드='=레이븐=넷마블에스티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레이븐=넷마블에스티

"=게임캐릭터='=메이플스토리2=넥슨코리아

공로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헌욱 변호사=법무법인 정명

우수개발자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유석호 대표=넷마블에스티

사회공헌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스마일게이트=-

클린게임존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빅타운게임장, OCN 피씨방, 트레벨 PC하우스=-

인기게임상=국내=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상=레이븐=넷마블에스티

"=해외='=뮤 오리진=웹젠

스타트업기업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드라이어드=-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박종석 실장=IGS

굿 게임상=-=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치매예방게임 두더지=오즈랩

인디 게임상=-=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상=룸즈:불가능한 퍼즐=핸드메이드 게임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상=넥슨코리아=-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

연도=수상작=제작사=플랫폼

1996년=피와 키티=패밀리프로덕션=PC게임

1997년=왕도의 비밀=한겨레정보통신=PC게임

1998년=리니지=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1999년=EZ2DJ=어뮤즈월드피아=아케이드게임

2000년=포트리스2=CCR=온라인게임

2001년=창세기전Ⅲ 파트2=소프트맥스=PC게임

2002년=네이비필드=에스디엔터넷=온라인게임

2003년=리니지2=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04년=킹덤언더파이어:더크루세이더=판타그램=비디오게임

2005년=열혈강호 온라인=엠게임=온라인게임

2006년=그라나도 에스파다=IMC GAMES=온라인게임

2007년=아바=레드덕=온라인게임

2008년=아이온:영원의 탑=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09년=C9=NHN게임즈=온라인게임

2010년=마비노기 영웅전=넥슨=온라인게임

2011년=테라=블루홀스튜디오=온라인게임

2012년=블레이드&소울=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13년=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온라인게임

2014년=블레이드=액션스퀘어=모바일게임

2015년=레이븐=넷마블에스티=모바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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