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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라니아는 왜 흑인 래퍼를 선택했나? 멤버들 반응 들어보니…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11 17:01



'군통령' 원조 그룹인 라니아가 2년 8개월만에 돌아왔다.

라니아는 1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디에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데몬스트레이트'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닥터 필 굿'이라는 노래로 데뷔한 라니아는 당시 팝스타 마이클잭슨의 세계적인 명곡인 '데인저러스'의 작곡가이자 세계 3대 프로듀서 중 한 명인 테디 라일리를 기용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후 2012년에는 한국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와 YG 소속 아티스트(테디, 타블로, 최필강 등) 및 스태프(이재욱 안무 단장 등)가 YG 사상 처음으로 외부 걸그룹의 프로듀싱을 맡아줘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라니아는 '섹시끝판왕' '군통령돌' '고퀄리티돌' 등 각종 수식어와 함께 인기를 누리다가 2013년 3월 이후 2년 8개월 간 활동을 중단해 아쉬움을 남겼다. 라니아는 다행히 음반 유통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최근 마무리 하고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출발하는 라니아는 기존 멤버 디, 티에, 시아 3명에다 혜미와 슬지를 새롭게 합류시켰다. 여기에 한국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흑인 여성 래퍼 알렉산드라를 합류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미국 흑인 아버지와 미국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라는 텍사스, 뉴욕 등지에서 거주하며 계속해서 미국에서만 생활해왔다. 경력은 놀랍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힙합 레이블 '데프잼'에서 15세때부터 소속되는 등 남다른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 '데프잼'은 카니예 웨스트, 제이지, 리한나, 드레이크 등 미국 힙합 스타들이 대거 포진된 세계적인 힙합 레이블로도 유명하다.

알렉산드라는 특히 가수 리한나의 전 매니저이자, 가수 브루노마스의 현 매니저인 스캇(Scott)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가, 우연찮게 K팝 걸그룹 라니아와 인연이 닿으면서 라니아의 정식 멤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알렉산드라의 랩은 미국 본토에서 온 래퍼답게 한국 여성 힙합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랩쓸녀'(랩으로 쓸어버릴 여자)로 불리고 있다.


알렉산드라는 "워낙 K-POP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 연습하는데 힘든 점은 없었다. 사람들이 친절했고 특히 한국 음식이 너무 좋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랩쓸녀'라는 별명은 들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많은 래퍼들과 배틀을 벌여 실력을 인정을 받고 싶다"며 MC의 요청으로 한국어로 "랩 쓸어버리겠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라니아 멤버들은 "원래는 알렉산드라가 다음 앨범부터 참여할 에정이었다. 그런데 연습 과정에서 호흡이 너무 잘맞아 서둘러 합류하게 됐다"며 "당장은 참여도가 높지 않지만 다음 앨범부터는 안무를 포함해 모든 동선을 함께 할 것이다. 알렉산드라는 객원 멤버가 아닌 정식 멤버"라고 전했다.

라니아가 이번에 발표한 '데몬스트레이트'는 힙합 느낌의 트렌디한 팝곡으로 라니아 특유의 강렬함을 강화시키는 곡이기도 하다. 특히 알렉산드라의 화려한 랩이 노래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번 앨범에는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인 월튼이 작업한 '헬로우', 스페인 작곡가 산초가 작곡한 '겟아웃', 지난 2013년 무료로 배포됐던 '업' 등이 수록됐다.

한편 라니아의 새로운 리더 디는 "그동안 쉬면서 많이 속상했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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