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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발칙하게 고고'② 연기돌서 배우로…정은지의 재발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1-11 08:34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확 달라졌다.

KBS2 월화극 '발칙하게 고고'가 10일 종영했다. '발칙하게 고고'의 히로인은 단연 에이핑크 정은지. 정은지의 연기 데뷔작은 tvN '응답하라 1997'. 당시 서인국과 함께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뽐내며 인기 돌풍을 몰고왔다. 그러나 다음으로 맡은 KBS2 '트로트의 연인'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작품 자체의 문제도 있었지만,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 연기가 어색했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절치부심으로 돌아온 작품이 '발칙하게 고고'였다. 천방지축 강연두 역을 맡아 다시 한번 극을 이끌었다. 사실 '발칙하게 고고'의 강연두나 '트로트의 연인'의 최춘희나 크게 차이가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대단한 뒷 배경이나 천부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올곧은 심성과 긍정적인 마인드 하나로 버티는 인물이다. 그러나 분명 강연두와 최춘희를 표현하는 정은지는 달라져 있었다.



연기력 자체가 안정됐다. 자신의 강점이었던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는 한층 세밀하게 발전시켰다. 약점으로 평가됐던 표준어 연기도 극복해냈다. 부산 사투리 없이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특유의 완벽주의가 톡톡히 빛을 발한 셈.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도 한결 좋아졌다. 이원근 지수 차학연(빅스 엔) 채수빈 모두와 환상적인 궁합을 뽐냈다. 이원근 지수와는 달달한 삼각관계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특히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막 연애를 시작하는 정은지와 이원근의 모습에 수많은 여성팬들의 마음도 같이 움직였다. 차학연과는 진한 우정을, 채수빈과는 애증의 관계를 보여줬다. 상대역이 바뀔 때마다 180도 돌변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이제는 단순 '연기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연기에 발을 들였다고 해도 좋을 만큼 호평도 이어졌다. 매 방송이 끝날 때마다 '정은지 연기 잘한다', '나도 같이 울었다', '이렇게 연기 잘하는지 몰랐다'는 등의 응원이 쏟아졌다.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는 '오 마이 비너스'가 방송된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가 만나 다이어트를 하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신민아 소지섭이 주연을 맡았으며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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