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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박준하 "활동 중단 이유? 내 가사처럼 사람들이 날 떠나가더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11-11 00:07



'슈가맨' 박준하가 가수 활동을 쉰 이유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박준하가 유재석의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박준하는 1991년 히트 드라마 '무동이네 집'의 OST '너를 처음 만난 그때'를 부르며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박준하는 '너를 처음 만난 그때' 한 곡만을 남기고 가요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유에 대해 "사람이 노래 가사를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사 중에 '달아나지마 난 너의 전부를 원하진 않아'라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이상하게 주변 소중한 사람들이 날 떠나가더라"며 "나를 참 많이 아껴주고 사랑한 연인인데 투병생활을 하다 떠났다"고 말했다.

박준하는 "그때 처음으로 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시간이 흐르고 음반을 준비하면서 기획사를 만나게 됐다. 그런데 굉장히 유명한 기획사 사장님이 사우나를 하다가 돌아가셨다더라. 나와 친했던 가수 친구들 김민우 박정운 조정현과도 공연하며 음반을 준비했는데 그 중 한 명이 갑자기 성대결절이 와 지금까지도 노래를 못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박준하는 계속됐던 시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지금은 좋다. 과거엔 날 괴롭히는 노래였지만 이제는 역경을 극복해 나갈 힘을 북돋아주는 소중한 노래다"며 미소를 지어 감동을 안겼다.

한편 JTBC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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