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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대체불가 '아트테이너'로 입지 다진 황재근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1-04 11:02


황재근 디자이너 <사진=MBC '나 혼자 산다' tvN '택시'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디자이너 황재근이 '예능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황재근은 디자이너로서 이름을 알렸지만, 개성강한 마스크와 말투, 입담으로 예능계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2011년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출연해 독특한 캐릭터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황재근은 2013년 이전 출연자 가운데 인상깊은 디자이너들의 재도전기를 그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에 재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패션 사업에 매진하며 한동안 방송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그는, MBC '일밤-복면가왕' 속 독특한 가면들을 제작한 주인공임이 밝혀지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가면 제작 비화 등을 공개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뽐내 예능계 주목을 받게 됐다.

황재근은 기꺼이 시청자들의 품에 뛰어 들었고, 디자이너라는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 MBC '일밤-복면가왕'의 가면을 만들던 그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유쾌한 BJ로 변신했다. '세바퀴', '라디오스타', '사람이 좋다' 등 예능부터 다큐까지 점령하며 '아트테이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 출신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고, '복면가왕'으로 유명세를 얻는 등 디자이너로서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 같은 황재근. 그러나 황재근은 꿈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지금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황재근의 4차원 매력 뒤에 감춰진 진솔한 모습이 방송에서도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황재근은 MBC '나 혼자 산다'의 '더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한 집에서 자연인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싱글 라이프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받은 상금은 어디에 썼냐?"라는 무지개 회원들의 질문에 "브랜드 사업으로 상금을 다 날려 빚더미에 앉았다"라고 밝혀 무지개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벨기에 유학 시절 매해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서 "한 해는 비자 때문에. 다음해에는 몸이 안 좋았다. 아픈 건 지금도 아프다. 안 좋은 병이 들어서 지금도 몸이 안 좋다"며 "(대학교)3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한국에 왔더니 장례식이 다 끝났더라. 비행기 표 살 돈 구하느라 그랬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일 방송된 tvN '택시'에 출연한 황재근은'수입원'에 대해 묻는 이영자와 오만석에게 "별 것을 다 한다. 주로 옷을 제작해 해외에 수출을 했다. 너무 특이해서 국내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라며 "연예인 협찬도 여러 명 했는데 내가 공개하면 안 되는 것을 SNS에 올리는 바람에 일이 뚝 끊겼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20살 이후 7년간 한 번도 아르바이트를 쉬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황재근은 앞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방송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성복이나 남성복 뿐 아니라, 강아지 옷, 화장품 패키지, 인테리어,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 방송이 그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특히 그는 "디자이너로서 할 얘기가 있는 방송이라면 계속 할 생각이 있다. 요즘 요리사 분들이 많이 나오시면서 '셰프테이너'라는 말도 생기고 요리 프로그램도 많이 생겼다. 요리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먹방 쿡방도 인기를 얻게 됐다. 디자이너에 있어서 그런 식의 발전, 디자인 영역에의 색다른 시도가 이끌어 내질 수 있다면 방송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고 '아트테이너'로서 자신만의 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과 시선으로 디자인을 넘어 방송으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황재근. 어느새 그는 대체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캐릭터로 방송가에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그의 바람처럼 황재근으로부터 시작된 관심이 방송과 디자인의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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