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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배우 이병헌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부자들'은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을 노리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뒷거래의 판을 짠 설계자 이강희(백윤식)가 벌이는 범죄극. 우민호 감독 작품으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등이 출연했다. 19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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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촬영장 애드리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극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탁월한 애드리브로 뜻밖의 웃음을 안기며 영화의 숨통을 틔워 준다.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부자들' 언론시사회에서 이병헌은 "원래 시나리오에서 강상구는 영화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며 "다른 캐릭터들처럼 힘이 있고 조폭의 느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가 단숨에 읽힐 정도로 너무나 재미 있었지만 사건이 긴박하게 흘러가니까 쉴 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객들이 좀 쉬어갈 수 있는 캐릭터나 상황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도 되겠냐'고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강상구는 정치극의 중심에 선 캐릭터지만, 때때로 부족한 상식으로 인한 말실수와 거친 행동에서 비롯된 반전 웃음 등으로 소소한 재미를 안긴다. 이병헌의 애드리브가 영화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이병헌은 "이렇게 많은 애드리브를 하긴 처음이다. 웃음을 주는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였다. 현장에서 갑자기 생각나서 했던 대사 중에는 스태프와 감독이 좋아해서 마지막 장면에도 똑같이 담긴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드라마로, 지난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되어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는다.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을 연기한다. 백윤식은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이자 자신의 실익을 위한 정치판을 설계해 나가는 인물 '이강희' 역을 맡았다.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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