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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재현-조혜정 부녀, 처음 공개한 '금수저 속사정'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1-02 13:2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너도 소중한 것을 경험했고, 아빠도 마찬가지"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명 '금수저 논란'에 오르내린 두 부녀, 조재현과 딸 조혜정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속앓이를 드러냈다.

지난 1일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부해')가 종영했다. 의미있는 부녀 예능의 시도였으나 10개월이 남긴 '금수저 논란'과 마지막 시청률 5.2%는 씁쓸하다.

조재현 딸 조혜정, 이경규 딸 이예림, 이덕화 딸 이지현, 박준철 딸 박세리의 마지막 여행이 그려진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부녀는 단연 조재현과 딸 조혜정이다.

두 사람은 최근 '금수저 논란'의 대표주자 오명 속에 그 어떤 반응이나 속내를 전한 바 없다. 단지 조혜정 오빠 조수훈의 '분통'과 소속사측의 조심스러운 '대처'만 있을 뿐이었다.

조재현과 조혜정은 '아부해' 마지막 방송에서 꼭꼭 숨겨둔 진심을 전했다. 이는 조재현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조혜정은 아빠의 진심을 마주한 글귀에서 잠시 주저하거나 목이 메이는 듯 몇번이나 목을 누르기도 했지만,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아빠 조재현의 편지를 읽어나갔다.

"아빠도 배우 이전에 똑같이 딸 가진 아빠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고 운을 뗀 조재현은 최근 힘들어 하는 딸 조혜정에게 "좋은 일 신나는 일 가슴 아픈 일 그리고 힘든일.. 어쩜 이 모든 과정이 한편의 시나리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50부작 드라마 중 한 편을 마쳤다고 생각하자. 첫번째가 제일 힘들고 기억에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그게 네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시기였고 그때가 없으면 훗날 단단한 사람 배우 조혜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자"며 "특히 요즘 많이 힘든데 절대 가족에게 힘든 티 안내고 웃는 얼굴로 대하며 속마음을 감추는 모습을 아빠가 잘 알고 있다"고 적어 딸의 마음을 조용히 헤아렸다.

편지 교환 이후 조혜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 해주고 싶으셨던 말들이었다. 그냥 (편지지를)채우려 쓴 것이 아니었다"며 "너무 감동이고 감사하고 그래서 눈물이 났다. 제가 힘들어할 때 한 마디 말 안하시고 다 지켜보고 계신다. 이런 자리를 빌어서 한마디 씩 해주시는것 같다"고 말했다. 딸의 아픈 성장통을 묵묵히 지켜보는 아빠와, 이를 티내지 않고 극복하려는 딸의 모습이 '아부해'의 마지막에 담겼다.

10개월 전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숨막히게 어색해했던 두 사람이 '가족'이라는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어루만지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는 받는 이가 좋든 싫든 '아부해'가 준 선물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두 부녀의 해피엔딩은 조혜정이 스스로의 실력을 보여주는 길이 최선이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아빠' 조재현은 난관을 헤쳐나가야하는 딸을 묵묵히 지켜볼 것이다.

한편 SBS 예능 '아부해'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은 이후 MBC에브리원 '연금술사',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등에 캐스팅 된 데 이어 배우 유승호의 전역 후 첫 브라운관 복귀작 '상상고양이'에 여주인공으로 3연속 캐스팅됐다.

연기 경험이 부족한 조혜정의 LTE급 주연 캐스팅에 아버지 조재현의 유명세와 예능으로 인한 인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고 '금수저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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